경찰병원 분원 유치 관련, 초사동 부지 주변 개발 방향 제시
[안성원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이 14일 “국립경찰병원 분원을 유치한 초사동 부지 인근을 미니신도시로 개발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태흠 충남지사, 이명수 국회의원(국민의힘·아산갑)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환영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충남은 의료비 유출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 중 하나다. 이번 분원 유치로 열악했던 의료복지 수준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영호남 주민들도 빠른 교통망을 통해 분원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아산시는 경찰병원 추진 과정에서 조성해야 할 뒷받침을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면서 “87만 평에 이르는 도시개발로 경찰타운과 어울리는 미니신도시 ‘폴리스 메디컬 복합타운’을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초사동 부지가 시내 외곽에 위치한 만큼, 고급 의료진들이 지역에 정착하도록 경찰병원에 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정주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게 박 시장 구상이다.
충남도와 아산시 등에 따르면 인근에 아파트도 공급할 예정이다. 1단계 4000세대, 2단계 2만 세대 등 총 2만4000세대를 조성, 내년 9월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고급 의료진들에게 특별공급까지 추진해 지역에 정착시키면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충남형 간호사 양성제도를 통해 간호인력 공급 제도도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찰병원 옆 신정호 아트벨리도 충남 제1호 지방정원으로 조성 중이다. 2024년 완공되면 2030년까지 국가정원 3호에 도전할 예정”이라며 “국가정원이 조성돼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진다면 경찰병원은 그야말로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명품 병원의 조건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경찰병원 유치를 아산 지역발전을 이끄는 계기로 삼겠다. 충남과 아산의 의료복지가 한 차원 높게 도약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차질 없이 뒷받침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경찰병원 분원 건립 추진 TF는 이날 부지평가위원회의 ‘비수도권 내 경찰병원 분원 후보지’ 최종 평가 결과, 충남 아산시를 우선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