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동아리 ‘환경지키미’, 푸른 바다 되찾기 프로젝트 활동
태안반도 북단 이원면에 위치한 이원초등학교는 전교생 46명의 소규모 학교다. 지난 1921년 문을 열어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는 이원초는 바다와 직선거리로 2㎞남짓 떨어져 있다. 오랜 세월 바다와 함께 해온 만큼, 이원초의 환경교육은 ‘해양건강’ 되살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이원초 3~6학년으로 이뤄진 학생자율동아리 ‘환경지키미’는 ‘푸른 바다 되찾기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먼저 해양오염에 대한 심각성을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직접 바닷가에 가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해양오염의 주된 이유가 무엇인지 조사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플라스틱이 가장 많았다. 그 외 어업 장비들이 주를 이뤘다. 우리에게 편리를 주는 물건들이 바다에게는 상처가 된다는 걸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플라스틱 감축 활동으로 오호물병(먹을 수 있는 물병) 만들기를 비롯해 해변에서 수거한 페유리병 조각, 플라스틱 라벨지 등을 이용한 목걸이 만들기, 콜라주 해양부채만들기 등 업사이클 제품을 만들어 활용하는 시간도 갖게 했다.
우수 작품은 전교생에게 공개돼 경매 이벤트를 열어 수익금으로 연말 해양오염방지 기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6~8월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양도 상당하다. 환경지킴이 학생들은 일회용품 줄기이기와 철저한 분리수거를 권장하는 홍보지(캠퍼들의 작은 실천들)와 서약서를 직접 제작해 캠핑장을 방문해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캠페인 활동도 벌였다.
이 활동은 영상으로 제작해 추후 SNS채널로 공개할 계획이다.
5월에는 푸른 바다를 되찾고 싶은 학생들의 염원을 담아 ‘푸른 바다 벽화 그리기’도 실시했다. 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생태 쉼터 공간을 스스로 꾸미면서 깨끗한 환경의 중요성을 실천하고자 마련된 벽화그리기는 큰 호응을 얻었다.
벽화를 완성한 뒤 학생들은 “그네에 앉아 쉴 때 눈앞에 예쁜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바다가 보여 기분이 좋아요.”, “바다가 오염되고 바다 생물이 죽는다는 뉴스를 들을 때마다 슬펐는데, 바다가 건강하고 아름답게 살아났으면 좋겠어요.”, “태안 바다도 언제까지나 푸르게 지켜질 수 있도록 우리가 노력해야겠어요.” 등의 소감을 밝혔다.
이선희 교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이 해양오염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작은 변화로부터 예방활동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깨달아 생태·환경 보호를 실천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푸른 하늘 되찾기, 푸른강산 되찾기 프로젝트 등 더 좋은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충남도교육청과 함께하는 '충남, 함께 걷는 초록발자국'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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