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작물 재배, 수세미 제작 부모님 선물, 농산물 판매수익 기부  
환경동아리 ‘우리끼리 챌린지’, ‘하루 한 번 지구를 구하라’ 이벤트 등 

서천 서남초 학생들은 계절별로 자연과 연계한 생태놀이 중심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여름철 프로그램인 대나무 물총 놀이를 즐기고 있는 학생들.
서천 서남초 학생들은 계절별로 자연과 연계한 생태놀이 중심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여름철 프로그램인 대나무 물총 놀이를 즐기고 있는 학생들.

[서천=안성원 기자] 충남 서천군 서천읍 마서면에 위치한 서남초등학교는 전교생 34명인 농촌의 작은 학교다. 남산이 감싸고 있는 학교 인근에는 논과 밭이 펼쳐져 있다. 서남초가 학교 주변을 활용한 적극적인 생태 환경교육이 가능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서남초는 환경동아리 ‘우리가 그린(Green) 지구’를 중심으로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며 환경보호 정신을 키우고 있다. ‘우리끼리 챌린지’ 활동이 대표적이다. 동아리 회원들이 매월 실천할 친환경 생활 목표를 정하고, 학교와 가정에서 실천한 뒤 사진을 찍어 단체 대화방에서 공유하며 서로 격려하고 실천하는 활동이다.

구체적으로 장바구니 사용하기, 배달 음식 주문 시 일회용품 빼달라고 말하기, 텀블러 사용하기, 분리수거 하기, 손수건 사용하기 등을 실천하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일회용품과 쓰레기를 줄이는 생활 습관을 키우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직접 키운 수세미로 설거지용 수세미를 만들고 있는 모습.
직접 키운 수세미로 설거지용 수세미를 만들고 있는 모습.

특히 서남초는 ‘1석 3조’의 텃밭정원 생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먼저 학생들은 올 한 해 동안 토마토, 옥수수, 가지, 고구마, 감자, 수박, 호박, 참외, 블루베리 등 다양한 작물을 직접 가꾸고 수확하며 친환경 먹거리의 중요성을 몸으로 느끼며 배우는 계기였다. 

또 텃밭에서 키운 수세미를 활용해 설거지용 수세미를 만들어 부모님께 선물하기도 했다. 호박과 고구마의 경우, 수확한 뒤 판매한 수익금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기부하며 보람도 얻을 수 있었다.

이와 함께 계절별로 자연과 연계한 생태놀이 중심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봄에는 다양한 제철 음식을 통해 맛으로 봄을 느꼈고, 여름에는 대나무 물총놀이를 했다. 가을에는 알록달록 나뭇잎을 찾아 나뭇잎 편지쓰기를 했다. 서남초 학생들이 다가오는 겨울 생태놀이를 기다리는 이유다. 

서남초 학생들은 직접 키운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서남초 학생들은 직접 키운 친환경 농산물을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10월에는 서남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친환경 생활 인증 이벤트 ‘하루 한 번 지구를 구하라!’를 2주간 진행했다. 2주 동안 지구를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친환경 행동들을 알아보고 가정과 학교에서 직접 시도하는 행사였다. 

처음엔 학생들이 친환경 생활 행동에 번거롭고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점차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어렵거나 거창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꾸준히 행동하는 비중이 늘어났다.

서남초 김진설 교장은 “직면한 지구 환경 위기의 심각함을 말하며 지구의 환경을 살리기 위한 노력은 ‘나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일회성 교육이 아닌 교육과정과 연계한 지속적인 환경교육으로 학생들이 지구 환경 지킴이가 될 수 있도록 교육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충남도교육청과 함께하는 '충남, 함께 걷는 초록발자국'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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