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외벽 녹색커튼 특색사업…‘2020년 초록에너지 우수학교’ 선정

천안북중의 특색 환경교육 프로그램인 녹색커튼 만들기 모습. 학생들이 덩쿨에 물을 주고 있다.
천안북중의 특색 환경교육 프로그램인 녹색커튼 만들기 모습. 학생들이 덩쿨에 물을 주고 있다.

충남 천안시 천안북중학교에 초록빛 바람이 불고 있다. 미래교육의 핵심인 생태환경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힘으로 지속가능한 초록에너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천안북중의 환경교육 활동은 이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녹색커튼 만들기, 환경사랑동아리 활동, 환경관련 각종 교내대회 개최, 환경 캠페인, 텀블러 디자인하기, 나눔장터 등 다양한 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2020년 충남초록에너지 선도학교’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교육감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학교 건물의 외벽을 타고 자라는 식물을 심는 녹색커튼 만들기는 천안북중의 특색사업이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이 프로젝트로 녹지 공간을 늘려 환경적인 효과를 이끌어 냈고, 동시에 학생들은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수확한 제비콩을 직접 급식으로 맛본 경험은 살아있는 생태교육 그 자체였다.

환경동아리 학생들을 활동도 돋보인다. 에코백제작을 통해 해마다 버려지는 비닐봉투가 야기하는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학생 스스로 대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학생들은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에코백을 사용하며 스스로 걸어 다니는 ‘환경지킴이’ 홍보대사가 된다.  

등굣길 홍보캠페인 모습. 과학교과 때 얻은 일회용품에 대한 경각심을 바탕으로 제작한 홍보물이다.
등굣길 홍보캠페인 모습. 과학교과 때 얻은 일회용품에 대한 경각심을 바탕으로 제작한 홍보물이다.

교실 속에서도 환경에 대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특정 교과만 머물지 않고 모든 과목에서 생태교육이 이뤄진다. 그 중에서도 환경교육과 연계해 일회용품 줄이기 주간을 설정 과학교과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학생들은 일주일 동안 자신의 일일 일회용품 사용량을 기록, 사용한 일회용품이 썩기까지의 시간을 계산해 그에 대한 반성일지를 작성한다. 학생들은 이 과정을 거치며 무심코 사용하는 일회용품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된다. 

이 수업의 효과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일회용품 줄이기 주간을 통해 얻은 경각심이 학교 곳곳에 확산될 수 있도록 팻말과 홍보물을 제작한다. 이를 이용해 학생들이 직접 등굣길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 학습의 결과를 수업시간에 한정하지 않고 가정과 지역사회에 전파하고자 하는 의도다.

직접 에코백을 제작하고 있는 학생들.
직접 에코백을 제작하고 있는 학생들.

이밖에도 환경 기념일을 알리는 환경달력 제작, 환경교육 주간 운영, 환경사랑 문예대회 개최, 우리동네 환경 현장체험학습, 탄소중립학교 3·6·5 운동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안북중의 초록에너지는 은은하면서도 강렬하게 학교와 주변을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안미숙 교장은 “아이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은 앞으로 요구되는 미래인재가 갖춰야 할 특성”이라면서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그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초록에너지 프로젝트 담당 정혜정 교사는 “지속가능한 지구의 에너지를 위해 학교에서 작은 실천을 하다보면 지금보다 밝은 미래를 아이들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 스스로가 대안을 찾을 수 있게 하는 환경교육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지금의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충남도교육청과 함께하는 '충남, 함께 걷는 초록발자국'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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