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어민 명예교사 위촉 텃밭환경교육…직접 가꾼 농산물로 점심식사

충남 청양군 청남초에서 진행되고 있는 '애지중지 명덕 마을' 프로젝트 모습. 지역 농어민으로 위촉한 명예교사와 학생들이 텃밭 체험을 하고 있다. 
충남 청양군 청남초에서 진행되고 있는 '애지중지 명덕 마을' 프로젝트 모습. 지역 농어민으로 위촉한 명예교사와 학생들이 텃밭 체험을 하고 있다. 

토마토, 메론, 수박 등이 특산물로 유명한 충남 청양군 청남면에 위치한 청남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6명인 작은 학교다. 동강천이 흐르는 학교 주변에는 논과 밭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학생들은 푸르른 자연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

청남초의 ‘2030 충남학교 환경교육’ 프로그램은 ‘애지중지 명덕 마을’ 프로젝트가 핵심이다. 학생들은 농어촌 체험학습과 애지중지 텃밭 가꾸기 체험을 통해 자연 친화적 품성과 농산물을 소중히 대하는 마음을 기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특별한 강사와 함께 텃밭환경교육을 운영한다. 지역주민인 농어민 명예교사와 함께하는 수업을 통해 작물을 심고 관리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배우고 익혔다.

교내 텃밭에서 학생들은 학년별로 고추, 상추, 토마토, 가지를 심고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일지를 기록, 식물의 성장과정을 관찰하고 있다. 

직접 텃밭에서 가꾼 채소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 청남초 학생. 
직접 텃밭에서 가꾼 채소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 청남초 학생. 

지난 15일에는 애지중지 텃밭에서 학생들이 직접 키워낸 상추와 고추를 수확해 한상 가득 푸짐한 푸릇푸릇한 채소 쌈을 학교 급식 식단에 올리기도 했다. 상추와 고추, 가지, 토마토 등 어린 모종을 심은 지 3개월, 어느새 모종은 학생들의 키 만큼 쑥쑥 자라 수확의 시기를 맞고 있었다. 

텃밭에서는 학년별로 다양한 체험학습이 이뤄진다. 1~4학년 학생들은 상자텃밭을 활용해 모심기 체험을 했으며, 10월 벼베기 및 탈곡 체험을 할 예정이다. 5~6학년은 관사텃밭을 활용해 고구마와 옥수수 심기를 했다. 2학기에는 직접 기른 채소로 김장을 하고 지역 마을회관에 나누는 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농업 관련 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5월에는 지역 농어촌 체험학습 기관인 한결자연학교와 함께 지역 특산물인 구기자와 맥문동을 이용한 쿠키 만들기 체험을 했다. 이후에도 지역 내 농어촌 체험학습기관과 연계해 고추장 만들기를 진행할 계획이다.

잔반
청남초의 급식 잔반 Zero 운동 모습. 우수 학생들에게는 팝콘을 부상으로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급식 잔반 Zero 운동, 학년별 환경동아리 구성 및 환경교육 등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도 함께 환경교육에 동참하고 있다. 학부모 자율동아리인 ‘청남 환경 사랑 동아리’ 팀은 학생들과 함께 텃밭교육에 함께 참여했으며, 천연 한방 샴푸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등 환경의식을 함양하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윤복자 교장은 “앞으로도 청남초는 환경사랑동아리 활동으로 동강천 생태 탐험 및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환경보호 칠갑산 산행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환경전문가를 초청한 교육공동체 환경 보호 연수도 실시해 환경지킴이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충남도교육청과 함께하는 '충남, 함께 걷는 초록발자국'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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