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뉴스24 - 충청남도교육청 공동 캠페인 7편]
천연 소프넛 활용, 손빨래 구슬땀…실생활 환경보호 실천
[보령=안성원 기자] 충남 보령시 청라면에 위치한 청라초등학교.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나무를 연결해 빨래를 널어놓은 풍경이 고즈넉하다.
청라초는 20~21일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합성세제 없는 ‘친환경 모아모아 빨래방’을 운영했다. 친환경 모아모아 빨래방은 무환자나무의 열매인 천연 소프넛(soap nuts)을 이용해 학생들이 손빨래를 체험하는 활동이다.
소프넛은 일반 세제를 대신할 수 있는 천연 사포닌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빨래를 해도 수질 오염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인공 화학 성분이 없기 때문에 알레르기나 아토피와 같은 피부 질환 환자나 민감한 어린아이들에게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특히 여러 차례 재활용이 가능하며, 여러 번 헹굴 필요가 없어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도 활용도가 크다.
첫날인 20일. 유치원 학생들은 교실에 있던 인형을, 1~2학년 학생들은 집에서 가져온 빨랫감을 운동장 한켠 에서 빨았다.
더운 날씨였기에 학생들은 시원한 물 속 빨래를 발로 밟으며 묵은 때와 함께 무더위까지 날릴 수 있었다.
빨래를 마친 아이들은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은행나무에 매어 둔 빨랫줄에 빨래집게를 이용해 빨래를 널었다.
이후에도 남은 물로 물총놀이를 하며 모아모아 빨래방을 시원하게 마무리했다. 21일에는 3학년~6학년 학생들이 빨래를 했다.
교육활동에 참여한 한유찬 학생(1학년)은 “전기를 쓰지 않으니 제가 ‘친환경 인간 세탁기’라고 생각한다”며 “지구를 위해 또 친환경 빨래를 하고 싶다”고 호응했다.
이준경 학생(2학년)은 “천연 세제가 빨래를 아주 깨끗하게 하진 않지만, 환경을 위해 그 정도는 이해할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천연 세제를 이용해 빨래나 설거지를 해 물이 다시 깨끗해지면 좋겠다. 우리 집부터 천연 세제를 쓰자고 하겠다”고 실천 의지를 다졌다.
5학년 임정음 학생은 “얼른 시원하게 빨래를 하고 싶다. 가뭄으로 물이 귀하니 빨래를 헹군 물로 텃밭에 물을 주는 건 어떨까 생각하게 됐다”며 물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전연옥 교장은 “친환경 모아모아 빨래방 활동을 통해 청라초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환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고 체험해 볼 기회를 마련했다”면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한 활동을 가정에서도 실천해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해 전 사회가 노력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충남도교육청과 함께하는 '충남, 함께 걷는 초록발자국'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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