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
[특별취재반 김다소미 기자] 충남 홍성·예산에 출마한 강승규 국민의힘 후보와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9일 피날레 유세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두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유권자 표심 자극에 집중했다.
두 후보는 이날 각각 홍성과 내포신도시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 했다.
강 후보는 이날 저녁 7시 홍성 복개주차장 일원에서 “오직 민생을 생각하며 홍성·예산의 통쾌한 변화를 가져올 후보가 누구인가. 자유민주주의와 보수의 성지를 수호할 인물 누구인가. 강승규가 온 몸과 가슴을 바쳐 여러분과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열정의 바구니 하나 가지고 고향에 내려왔다. 낯설고 두려웠지만 유권자 한분, 한분 만날때마다 그 바구니에 지역의 미래와 비전을 담았다”며 “여러분들 절규와 외침 속에서도 희망이 있었다. 저를 선택하셔서 윤석열 정권의 성공을 함께 이루자”고 강조했다.
강 후보 아들 석원 씨도 유세차에 올라 “13일간 아버지와 함께 다니며 군민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을 온몸으로 체감했다. 깊은 감동을 받았다. 아버지가 국회로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인사를 전했다.
양 후보도 같은 시간 내포신도시 후원회 사무실 일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자랑스러운가. 우리 경제가 잘 굴러가고 있나. 대일관계는 또 어떤가. 홍성 예산의 자랑 김좌진 장군과 윤봉길 의사가 지하에서 웃을 수 있겠나”라며 현 정권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양 후보는 이어 “이곳에도 개혁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 변화를 통해 서민도 대접받고 열심히 일하면 오늘보다 내일이 낫고, 올해보다 내년이 낫다는 희망이 있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줄곧 ‘예산의 아들’임을 강조했던 강 후보 발언을 의식한 듯 “원희룡 후보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고, 안철수 의원 지역구가 분당”이라며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 기관이다. 그래서 고향이 아닌 곳에 출마하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양 후보는 또 “예산 출신 이정문 의원도 천안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허태정 전 대전시장도 마찬가지”라며 “예산사람을 꼭 찍어야 한다는 건 일차원적 사고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출신이 아니라, 정책으로 대결하고, 지역의 미래와 비전을 제시할 인물로 판단해야 한다. 저는 (강 후보처럼) 서울 마포에서 출마한 적 없다. 충남에서만 활동했다”며 강 후보를 직격했다.
양 후보는 “아직 선거 안 끝났다. 오늘 자정까지 총력을 다해 함께 뛰자. 이 나라의 미래와 이 사회와 지역을 위해 함께하자”고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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