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안·아산 북부벨트 포함 7석 이상 가능
국민의힘, 서해안·내륙 5∼6석 확보 ‘총력전’

그래픽. 황재돈 기자.
그래픽. 황재돈 기자.

[특별취재반 김재중 기자] 국회의원 11개 의석을 놓고 거대 양당이 경쟁하고 있는 충남에서 더불어민주당 판정승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6석을 건져 신승을 거뒀지만, 이번 선거에서 이보다 많은 의석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4일 <디트뉴스24>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은 충남에서 최소 6개 선거구에서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나머지 5개 선거구에서는 일정한 경향성 없이 엎치락뒤치락 혼전 양상을 보이거나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는 등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다만 이들 선거구에서 양당이 3대 2로 의석을 가져간다고 가정하면, 민주당이 지난 총선보다 2석 이상을 더 확보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5개 접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최소 1석만 건져도 결과는 판정승이다.

우선 충남의 북부벨트로 일컬어지는 천안과 아산에서 민주당의 전승이 예상된다. 천안 갑을병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문진석, 이재관, 이정문 후보가 국민의힘 신범철, 이정만, 이창수 후보와 경쟁하고 있으며 아산 갑을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복기왕, 강훈식 후보가 국민의힘 김영석 전만권 후보에 맞서고 있다.

북부벨트에 포함되는 당진시에서는 지난달 초박빙 판세를 보여주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 달 17∼18일 리서치뷰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어기구 후보와 국민의힘 정용선 후보는 동일하게 46.9%를 나타냈다.(당진시대 의뢰, 무선전화ARS 1000명, 응답률 9.2%, 표본오차 ±3.1%P).

다만 지난 29∼30일 실시된 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당진투데이 의뢰, 유무선ARS 513명 응답률 3.5%)에서는 정용선 후보가 50.8%를 얻어 어기구 후보(39.4%)를 오차범위(±4.3%P) 밖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산·태안과 보령·서천 등 서해안벨트에서도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먼저 서산·태안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조한기 후보와 국민의힘 성일종 후보간 경쟁에서는 성 후보가 다소 앞선 모습이다.

데일리리서치(서산포스트 의뢰)가 지난 21∼22일 지역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유·무선ARS 조사(응답률 8.7%)를 실시한 결과, 성일종 48.6% 조한기 42.8%로 성 후보가 오차범위(±3.1%P) 밖에서 앞섰다. 다만 이전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도 있어 승부를 예단하기 어렵다.

보령·서천에서도 조사 기관마다 다른 결과가 나오고 있다. 먼저 최근인 지난 27∼28일 ‘여론조사 꽃’이 지역유권자 502명을 상대로 실시한 무선전화면접 조사(응답률 23.9%) 결과를 보면 민주당 나소열 후보(45.4%)가 국민의힘 장동혁 후보(41.8%)를 오차범위(±4.4%P) 내에서 앞섰다.

다만 조원씨앤아이(TJB 대전방송·충청투데이 의뢰)가 23∼24일 522명을 상대로 실시한 무선전화ARS조사(응답률 10.5%)에서는 장동혁 후보(51.4%)가 나소열 후보(44.5%)보다 오차범위(±4.3%P) 내에서 앞선 결과가 나왔다.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충남 서해안·내륙 벨트 '예측불허 혼전양상'

충남 내륙지역인 논산·계룡·금산 선거구는 대전의 영향권에 놓인 모습이다. 대전 7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민주당 압승이 예상된다. 대전에 불고 있는 정권심판 바람이 인접 지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를 방증하듯 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 황명선 후보가 국민의힘 박성규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나머지 충남 내륙지역에서는 개표함을 열기 전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홍성·예산과 공주·부여·청양은 전통적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정권심판론이 보수세를 뛰어넘을 것이냐는 점에서 충남뿐 아니라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다.

먼저 홍성·예산 선거구를 살펴보면,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대전MBC의뢰)이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지역 유권자 500명을 상대로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응답률 24.9%)한 결과 국민의힘 강승규 후보(52%)가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38%)를 오차 범위(±4.4%P) 밖에서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앞서 조원씨앤아이 조사(TJB 대전방송·충청투데이 의뢰, 23∼24일, 무선전화ARS 510명 응답률 10.1%)에서 양승조 46.5% 강승규 46.3%로 오차범위(±4.3%P)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도 나왔다. 다수 진행된 여론조사 추이를 살펴보면, 열세에 놓였던 양승조 후보가 강승규 후보를 따라잡아 접전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

공주·부여·청양에서도 오차범위 내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조원씨앤아이(TJB 대전방송·충청투데이 의뢰)가 지난달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무선전화면접 502명 응답률 11.0%)에서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44.7%)와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50.5%)가 오차범위(±4.4%P)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이후 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대도시권인 충남 북부벨트 천안·아산 5개 선거구와 대전 인접지역인 논산·계룡·금산 선거구 민주당 우세, 당진을 포함한 서해안벨트 보령·서천, 서산·태안 선거구, 충남 내륙지역인 홍성·예산, 공주·부여·청양 선거구 등 5개 선거구 엎치락뒤치락 혼전 및 오차범위 내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판세다.

때문에 거대 양당은 사전투표일 직전 충청 표심을 잡기 위해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지난 2일 충청권 이곳저곳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5일 대전에서 직접 사전투표를 하고 충청권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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