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자정까지 선거운동..막판 세결집, 부동층 표심 향배 관심
네거티브전 기승 "정책 없는 추한 선거로 기록될 것"

22대 국회의원 선거는 네거티브만 부각된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정권심판론과 거대야당 심판론이 충돌하며 정책은 실종했고, 고소·고발과 상대후보를 겨냥한 흑색선전이 난무했다. ⓒ황재돈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는 네거티브만 부각된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정권심판론과 거대야당 심판론이 충돌하며 정책은 실종했고, 고소·고발과 상대후보를 겨냥한 흑색선전이 난무했다. ⓒ황재돈 기자. 

[특별취재반 황재돈 기자] 22대 국회의원 선거는 네거티브만 부각된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정권심판론과 거대야당 심판론이 충돌하며 정책은 실종했고, 고소·고발과 상대후보를 겨냥한 흑색선전이 난무했다. 

선거 중후반으로 접어들며 현수막 전쟁이 벌어졌다. 지난 총선 박빙 승부를 펼친 천안갑 후보 간 신경전이었다. 이들은 허위사실공표로 경찰과 선관위에 고소고발을 진행했고, 지역 곳곳에는 상대후보를 겨냥한 현수막이 내걸렸다. 

홍성·예산 선거구에선 허위사실 유포와 무고 혐의로 맞고발이 벌어졌다. 강승규 국민의힘 후보는 TV토론회에서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 도지사 시절 특정 지역에 기관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양 후보는 충남경찰청에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했고, 강 후보는 무고 혐의로 양 후보를 맞고발하면서 선거는 과열 양상으로 치달았다. 

후보 간 대결이 지방의원 간 대리전으로 확대되기도 했다. 민주당 서산·태안 기초의원들은 성일종 국민의힘 후보가 갭투자 의혹을 제기하자, 국민의힘 기초의원들이 조한기 민주당 후보 배우자 불법 증축 의혹으로 맞서며 공방을 벌였다.  

선거 막판 여야 충남도당이 후보를 고발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지난 8일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아산갑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아산경찰서에 고발했다. 지난달 29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아산을 방문했을 당시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조국혁신당 지지를 표했다는 이유다. 

이에 민주당 충남도당은 9일 김영석 국민의힘 아산갑 국회의원 후보와 국민의힘 충남도당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맞고발했다. 

선거운동기간 네거티브전이 지속되며 정책대결은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정책은 없고, 서로 헐뜯고 물고 늘어지는 추한 선거로 기록될 것”이라며 “정책과 인물을 보고 투표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한편, 총선 후보들은 이날 자정까지 지역구 곳곳을 누비며 한표라도 더 끌어모으기 위한 마지막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여당은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을 뒷받침을, 야당은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충남 사전투표율은 30.24%를 기록, 지난 총선 대비 4.93%p 상승했다. 특히 공주·부여·청양과 보령·서천, 서산·태안, 홍성·예산 충남 4대 격전지역 사전투표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 막판 세결집과  부동층 표심 향배가 승부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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