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B 방송토론회서 공공기관 이전, 선거법 위반 의혹 등 '옥신각신'

홍성·예산 강승규 국민의힘 후보와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0일 홍성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였다. TJB 생중계 갈무리. 
홍성·예산 강승규 국민의힘 후보와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0일 홍성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였다. TJB 생중계 갈무리. 

[특별취재반 김다소미 기자] 충남 홍성·예산 강승규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와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0일 홍성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 TJB가 중계한 토론회에서 첫 대면했다.

이들은 각각 전 대통령실 초대 시민사회수석, 충남도지사 시절 성과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강 후보는 먼저 양 후보가 민선7기 충남지사 당시 추진했던 ‘혁신도시 목표 인구 미달성·공공기관 이전’ 미비와 ‘홍성군 청소년 문화복합센터’ 사업 무산 책임을 물었다.

반면 양 후보는 강 후보의 시민사회수석 재직 시절 불거진 ‘사전선거 운동’ 의혹과 ‘대통령실 시계 살포 진위’를 비롯해 그가 내세운 공약 세부계획 미흡을 파고들었다.

강승규 후보와 양승조 후보는 각각 전 대통령실 초대 시민사회수석, 충남도지사 시절 성과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캠프 제공. 
강승규 후보와 양승조 후보는 각각 전 대통령실 초대 시민사회수석, 충남도지사 시절 성과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캠프 제공. 

강 “공공기관 이전·목표 인구 10만 달성 못해”
양 “대한민국 인구 정체·감소, 세종시 출범 맞물려”

강 후보는 양 후보를 향해 “4년간 도정을 이끌었다. 구체적으로 홍성·예산 지역에 어떤 실적을 남겼나. 혁신도시를 지정했다고 하는데, 신도시가 개발된지 10년이 지나도 목표인구 ‘10만’에 크게 못 미치는 3만 6~7천에 불과”하다고 공격했다.

양 후보는 “충남 발전을 위한 큰 틀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 혁신도시 지정을 이뤄냈고,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실행되면 적어도 10개 이상 기관이 이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서해선KTX 직결을 통해 홍성에서 서울까지 48분이면 갈 수 있도록 획기적 발전 토대를 만들었다”고 응수했다.

양 후보는 이어 “내포신도시 인구 목표를 채우지 못한 건 맞다”면서도 “대한민국 전체 인구 정체, 감소와 국가기관 이전이 쏠린 세종시 출범이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두 후보 토론회는 각각 모두발언과 공약소개를 제외하고 과거 성과를 지적하고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할애했다.  다만 인신 공격성 비방과 치열한 설전은 없었다. 자료사진. 
두 후보 토론회는 각각 모두발언과 공약소개를 제외하고 과거 성과를 지적하고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할애했다.  다만 인신 공격성 비방과 치열한 설전은 없었다. 자료사진. 

‘홍성 청소년문화의집’ 무산..“부지 방치” vs “인식 부족”

강 후보는 양 후보가 충남지사 재임 시절 추진했던 ‘홍성 청소년문화의집’ 사업 무산도 지적했다.

강 후보는 “당초 정부 공모 사업으로 선정돼 각각 8대 2를 분담하기로 하고 예산도 따왔다. 이후 지방이양 사업으로 전환됐고, 충남도와 홍성군이 추진하게 됐다. 이후 도와 군은 각각 3대 7 비율로 확정되면서 100억 원이상 소요되는 비용을 군이 감당하지 못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홍성은 재정자립도가 14%다. 군비 45억 원을 투입해 센터를 만들겠다고 부지도 마련했다. 군의 높은 분담 비율로 결국 사업을 무산됐다”며 “현재 해당 부지는 원래 농장 부지였는데 악취는 물론, 잡초가 우거져 방치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고 책임론도 제기했다.

양 후보는 강 후보의 이 같은 지적이 ‘오해’ 내지는 ‘인식부족’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부 주도로 지방 이양사업으로 전환되면 도비 보조 비율 규정도 감소한다. 기존 80% 분담에서 30%로 떨어졌다. 더불어 군비 분담율은 증가하게 된다. (지방이양사업이라는 게 그런 것)”이라고 역공했다.

‘사전선거 운동’ “부적절” vs “무혐의”

양 후보는 강 후보의 ‘사전선거 운동’ 논란과 ‘식사비 대납’ 의혹 등을 언급하며 대통령실 근무 당시 업무 상황을 질문했다.

그는 “다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강 후보는 지난해 홍성과 예산에서 진행된 각종 축구, 마라톤, 학교 행사에 참석해 직위가 적힌 명함을 돌려 ‘사전선거운동’ 의혹이 제기됐다”며 “대략 지난해만 50차례 방문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타 시도는 얼마나 방문했나”고 따져 물었다.

강 후보는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국민들 의견을 경청하고 대통령과 정부에 전달하는 게 당시 내 고유 업무였다. 현장을 찾지 않으면 직무유기”라며 “그 범위 내에서 홍성과 예산을 방문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양 후보는 “홍문표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70년대 고무신 선거를 연상시킬 정도의 대통령 깃발 남용’을 지적했다”며 “당시 홍 의원은 당에 식사비 대납 등 철저한 검증을 요청한 사실이 있다. 홍 의원의 말이 사실인가”라고 압박했다.

강 후보는 “수 차례 설명했다. 수석으로서 대통령실 방문한 국민들은 전국에서 1만 명이 넘는다. 방문하면 각종 기념품을 드린다. 수석으로서 대통령을 대신해 축사, 기념사 등 직접 대독한 경우도 100차례가 넘는다”고 받아쳤다.

“해당 사안들은 선관위에서 전부 무혐의로 처리됐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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