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JB 방송토론회서 공공기관 이전, 선거법 위반 의혹 등 '옥신각신'
[특별취재반 김다소미 기자] 충남 홍성·예산 강승규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와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0일 홍성군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 TJB가 중계한 토론회에서 첫 대면했다.
이들은 각각 전 대통령실 초대 시민사회수석, 충남도지사 시절 성과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강 후보는 먼저 양 후보가 민선7기 충남지사 당시 추진했던 ‘혁신도시 목표 인구 미달성·공공기관 이전’ 미비와 ‘홍성군 청소년 문화복합센터’ 사업 무산 책임을 물었다.
반면 양 후보는 강 후보의 시민사회수석 재직 시절 불거진 ‘사전선거 운동’ 의혹과 ‘대통령실 시계 살포 진위’를 비롯해 그가 내세운 공약 세부계획 미흡을 파고들었다.
강 “공공기관 이전·목표 인구 10만 달성 못해”
양 “대한민국 인구 정체·감소, 세종시 출범 맞물려”
강 후보는 양 후보를 향해 “4년간 도정을 이끌었다. 구체적으로 홍성·예산 지역에 어떤 실적을 남겼나. 혁신도시를 지정했다고 하는데, 신도시가 개발된지 10년이 지나도 목표인구 ‘10만’에 크게 못 미치는 3만 6~7천에 불과”하다고 공격했다.
양 후보는 “충남 발전을 위한 큰 틀을 마련했다고 자부한다. 혁신도시 지정을 이뤄냈고,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실행되면 적어도 10개 이상 기관이 이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서해선KTX 직결을 통해 홍성에서 서울까지 48분이면 갈 수 있도록 획기적 발전 토대를 만들었다”고 응수했다.
양 후보는 이어 “내포신도시 인구 목표를 채우지 못한 건 맞다”면서도 “대한민국 전체 인구 정체, 감소와 국가기관 이전이 쏠린 세종시 출범이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홍성 청소년문화의집’ 무산..“부지 방치” vs “인식 부족”
강 후보는 양 후보가 충남지사 재임 시절 추진했던 ‘홍성 청소년문화의집’ 사업 무산도 지적했다.
강 후보는 “당초 정부 공모 사업으로 선정돼 각각 8대 2를 분담하기로 하고 예산도 따왔다. 이후 지방이양 사업으로 전환됐고, 충남도와 홍성군이 추진하게 됐다. 이후 도와 군은 각각 3대 7 비율로 확정되면서 100억 원이상 소요되는 비용을 군이 감당하지 못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홍성은 재정자립도가 14%다. 군비 45억 원을 투입해 센터를 만들겠다고 부지도 마련했다. 군의 높은 분담 비율로 결국 사업을 무산됐다”며 “현재 해당 부지는 원래 농장 부지였는데 악취는 물론, 잡초가 우거져 방치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고 책임론도 제기했다.
양 후보는 강 후보의 이 같은 지적이 ‘오해’ 내지는 ‘인식부족’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정부 주도로 지방 이양사업으로 전환되면 도비 보조 비율 규정도 감소한다. 기존 80% 분담에서 30%로 떨어졌다. 더불어 군비 분담율은 증가하게 된다. (지방이양사업이라는 게 그런 것)”이라고 역공했다.
‘사전선거 운동’ “부적절” vs “무혐의”
양 후보는 강 후보의 ‘사전선거 운동’ 논란과 ‘식사비 대납’ 의혹 등을 언급하며 대통령실 근무 당시 업무 상황을 질문했다.
그는 “다수 언론 보도에 따르면 강 후보는 지난해 홍성과 예산에서 진행된 각종 축구, 마라톤, 학교 행사에 참석해 직위가 적힌 명함을 돌려 ‘사전선거운동’ 의혹이 제기됐다”며 “대략 지난해만 50차례 방문한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타 시도는 얼마나 방문했나”고 따져 물었다.
강 후보는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국민들 의견을 경청하고 대통령과 정부에 전달하는 게 당시 내 고유 업무였다. 현장을 찾지 않으면 직무유기”라며 “그 범위 내에서 홍성과 예산을 방문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양 후보는 “홍문표 의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70년대 고무신 선거를 연상시킬 정도의 대통령 깃발 남용’을 지적했다”며 “당시 홍 의원은 당에 식사비 대납 등 철저한 검증을 요청한 사실이 있다. 홍 의원의 말이 사실인가”라고 압박했다.
강 후보는 “수 차례 설명했다. 수석으로서 대통령실 방문한 국민들은 전국에서 1만 명이 넘는다. 방문하면 각종 기념품을 드린다. 수석으로서 대통령을 대신해 축사, 기념사 등 직접 대독한 경우도 100차례가 넘는다”고 받아쳤다.
“해당 사안들은 선관위에서 전부 무혐의로 처리됐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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