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정책·창업지원 등 대부분 지자체 시행
현금성 지원책 '효용성' 낮아

강승규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약속한 공약 대부분이 중·장년층 대상에 치중된 모습이다. 자료사진. 
강승규 국민의힘 후보(왼쪽)와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약속한 공약 대부분이 중·장년층 대상에 치중된 모습이다. 자료사진. 

[특별취재반 김다소미 기자] 강승규 국민의힘 홍성·예산 국회의원 후보와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청년공약이 대부분 진부하거나 구체적 방안이 요원한 수준에 그쳤다.

중·장년층 비율이 높은 지역적 특징이 반영된 모양새지만, 지역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획기적인 ‘청년층 공약’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미 하고 있거나, 세부 계획 없거나

강 후보는 여러 공식석상에서 ‘고향에 오니 아이울음 소리와 청년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말을 자주해왔고, 양 후보도 ‘저출산과 인구소멸’에 강한 우려를 드러내왔다.

두 후보가 이미 내놓은 청년 공약 대부분도 ‘진부’하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먼저 강 후보는 ▲예비부부, 혼인 1년 내 부부 위한 주택 공급 확대 및 주거 마련 지원 ▲대학 기숙사 지속 확충 및 기숙사비 현금분할·카드납부 활성화 ▲휴대폰 구입 부담 경감 및 청년요금제 적용 확대 ▲예산 삽교 청년타운 등 미니신도시 조성 ▲스마트농업 청년농부 육성 ▲청년임대형 스마트팜으로 청년농 유입 등을 약속했다.

그가 내놓은 공약을 살펴보면 ‘예비부부와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 공급 정책’은 이미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지역소멸 대응’ 방안으로 시행하는 대표적 사업이다. 기존에 시행하던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 추가됐지만, 이마저도 구체적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도정과 발 맞춘 공약? 세부 방안 전무 

예산 삽교 일대에 조성하겠다는 청년타운과 미니신도시도 마찬가지다. 충남도와 예산군이 충남혁신도시 관문 조성을 목적으로, 서해선 복선전철 내포역(가칭) 삽교읍 일원에 계획인구 1만명 규모의 ‘미니 신도시’ 조성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곳에 건립하겠다는 ‘청년타운’ 역할도 모호하다. 공간의 가치와 기능이 알려지지 않아 명칭에 단순히 ‘청년’만 추가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스마트팜을 활용해 ‘청년농’을 육성·유입하겠다는 공약도 이미 김태흠 충남지사의 대표 정책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도정과 발맞춘 지역 발전 개념이라고 보기에는, 역시나 구체적 방안이 요원하다.

일반적 지원 수준에 그쳐 

양 후보는 ‘청년 기회 총량을 늘리겠다’며 10대 정책을 발표했다. 강 후보와 달리, 새로운 분야 정책이 눈에 띄긴 하지만, 이 역시 효과에 의문이 남는다.

구체적으로 ▲청년복합 주거타운 조성 ▲내포 공공기관 연계 인턴 지원 ▲월 3만 원 대학생 교통카드 보급 ▲월 2만 원 대학생 통신요금제 보급 ▲청년 우울증 단체보험 가입 ▲농촌 유휴시설 이용, 청년 창업공간 조성 ▲유튜브 제작 스튜디오 조성 ▲청년 신용회복 지원 등이 담겼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매월 교통카드와 통신요금제를 약속했는데, 일반적인 지원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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