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발표 기자회견서 "대통령이 국민 편 가르기" 비판
[특별취재반 김다소미 기자]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홍성‧예산 국회의원 후보가 27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을 화나게 만드는 데 소질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양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의 ‘875원 대파 발언’에 “할인에 할인을 거듭한 가격을 합리적이라고 하면 국민은 화가 난다.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기 한다”고 비판했다.
‘이종섭 호주 대사’ 논란에도 “출국 금지된 사람을 대사로 임명해 출국시키는 일은 대통령으로서 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국민 뜻에 부합하는 정책을 펴달라”고 강조했다.
'충남의 TK'로 불리는 홍성·예산에 대한 다른 시각도 드러냈다.
양 후보는 “보수의 성지라고 하지만, 반드시 그렇지 않다. 홍성과 예산은 충절의 고장이고, 진보세력이 많았던 곳이다. 김좌진, 한용운, 윤봉길 등 시대정신에 부합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감하게 몸을 던진 분들의 고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지 지난 몇 십년 동안 보수성향 정치인들이 선택을 받았을 뿐”이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곳”이라고 평가했다.
양 후보는 홍문표 의원이 강승규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선언한 데는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완전한 ‘봉합’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홍 의원이 자당 후보를 지지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다만 핵심 지지자분들이 갖는 경선에 대한 분노는 쉽게 완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대승적 차원에서 그런 결단을 낼 수 있지만 완전한 화학적 지지는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양 후보는 지역별 공약으로 홍성에는 ▲KT홍성지사 이전 통한 홍주읍성 복원 ▲홍성교도소 이전 ▲새조개‧대하 축제 도 축제 승격 등을 약속했다.
예산에는 ▲서해선의 경부선 KTX 직결 조속 추진 ▲내포역 컨벤션센터 유치 ▲농산물 종합터미널 구축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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