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불출마 언급은 없어.."더 큰 정치로 보답"
[특별취재반 김다소미 기자] 홍문표 국민의힘 국회의원(홍성·예산)이 22일 입장문을 통해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무소속 출마나 총선 불출마에 대한 언급은 없어, 향후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홍 의원은 당초 강승규 예비후보와의 경선이 예정돼 있었다. 지난 20일에는 강 예비후보의 ‘선거법 위반’ 추가 의혹 제기 기자회견을 열어 가열된 신경전을 보여주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 “경선을 포기하기까지 많은 이유와 사연이 있겠지만, 지금은 오로지 ‘총선압승’이라는 절체절명의 막중한 시대적 책무와 선당후사를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선을 포기하기로 고뇌에 찬 용단을 내렸다. 존경하는 국민과 사랑하는 지역 군민들을 위해, 부끄럽지 않은 더 큰 정치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부족한 저를 4선 국회의원까지 만들어 준 당원동지와 지역민들께 일일이 찾아 뵙고 양해를 구하지 못해 송구스럽다. 안타까운 심정이지만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는 데,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길이 옳은지 많은 고민을 해왔고, 당당히 당선돼 윤석열 정부와 지역발전에 힘이 되고자 출마를 결심했었다”며 “당 중진으로서 보탬이 되고자 공관위 기준에 순응하며 경선을 준비했지만, 어제 감점 대상자임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21일 경선설명회를 개최하고 ‘동일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감점 관련 적용안’을 발표했다.
홍 의원은 36년 전, 13~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속 4번 낙선한 바 있다. 다만 당시 선거구는 청양·홍성이다.
홍 의원은 “경선이 시작된 시점에 예상하지도, 상직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은 감점 적용을 받게돼 당황스럽다”며 “지금과 전혀 다른 동일 지역구 기준으로, 감점을 준 것은 가혹한 처사”라며 당의 결정을 비판했다.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에게 강 예비후보의 대통령시계 살포 의혹 등 많은 선거법 위반 여부의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으나 답을 듣지 못했다”고도 했다.
한편 지역 정가에서는 홍 의원의 갑작스런 경선 포기 선언에 당혹스런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만 그의 지지기반이 강 예비후보쪽으로 기울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지역 당내 분열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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