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안성원 기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충남 아산을)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아산 소재 충남도 공공기관 이전에 “어렵게 얻고, 쉽게 내줘선 안 된다”며 시 차원의 적극 대응을 강조했다. (본보 16일자 與 “아산 민주당, 공공기관 이전 반대 ‘내로남불’”보도 등)

강 의원은 16일 아산시의회 다목적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충남도의 공공기관 통폐합 추진에 따른 4개 공공기관 이전 방침에 대한 의견에 이같이 밝혔다.

먼저 강 의원은 “경제진흥원, 신용보증재단, 과학기술진흥원, 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4곳을 내포로 이전한다는 계획인데, 사실 내포신도시 활성화와 도정 효율성을 높이는 취지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다만 “(공공기관이) 아산에 위치해 있어 천안·아산에 거주하는 도민 절반에 달하는 사람들이, 기관이 떠나는 순간 막대한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 대부분 순수 연구 기관이 아니고, 도민들을 직접 만나야 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공공기관 이전 시 지역 주민들과 이용자의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특히 지역 경제에 바로 타격이 있는 아산시의 경우 구체적으로 적극적인 대응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 대목에서 국립 경찰병원 분원을 언급하며 “한 개 공공기관을 유치하느라 아산시민 전체가 그렇게 애를 썼는데, 어렵게 (공공기관 유치를) 해놓고 쉽게 4곳을 내주는 건 생각해볼 문제”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산시가 좀더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하는 마음이고, 동시에 그 과정을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가 도정에 전달돼 합리적으로 조정 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내년 총선 키워드 “국민 삶 어떻게 바꿀 것인가” 
1조 3천억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반사업’ 유치 추진

강 의원은 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선 박경귀 아산시장과 관련해 “재판 중인 사안이라 제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는 안타까운 일이다. 재판 대응 때문에 박 시장이 하려는 시정과 시민들에게 피해가 없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밖에 삼성의 13조 원 투자 현황에는 “당초 5조 3천억이 투자됐어야 했는데 4조 9천억 정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삼성의 공장이 멈춘 건, 디스플레이 집중 분야 선정을 위한 막판 고심 중이기 때문이다. 정리가 되면 가동될 것”이라며 “기업이 이렇게 지역에 투자하면 공공기관 투자도 같이 이뤄진다. 그래서 지역 정치인이라면, 당장 변화를 체감할 수 없어도 이런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 총선 준비와 관련해선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 예단하기 이르다. 차분하게 생각하고 겸손하게 준비하겠다”며 “결국 '국민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이냐'에 대한 평가가 키워드가 될 것이다. 민주당의 변화가 저의 역할로 요구되고 있고, 더 나은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끝으로 “하반기 국회 복지위원회 간사로 상임위를 옮겼다. 사회 구석구석 약자를 챙기는데 게을리 하지 않겠다”며 “제 공약에서 시작한 천안아산역 복합환승센터의 차질 없는 지원과, 1조 3천억 규모의 자율주행 모빌리티 종합기반 사업의 아산 유치에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