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내년 주요시책 반영..“갯벌 활용 생태관광 지역경제 활성화"

충남도가 최근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 갯벌’을 도립공원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충남도가 최근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 갯벌’을 도립공원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충남도가 최근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 갯벌’을 도립공원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체계적 관리를 통해 자연생태계 생물자원을 보전하고, 생태 관광자원을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12일 도에 따르면 내년 도 기후환경국 주요 시책에 ‘충남(서천) 갯벌 도립공원 지정’ 계획을 신규 사업에 포함시켰다.

도는 자연공원법 제4조(자연공원의 지정 등)에 따라 서천 갯벌을 우선 도립공원으로 지정한 뒤 향후 국립공원 지정까지 건의할 방침이다.

예산은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등을 포함해 8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도는 우선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통해 도립공원 지정 필요성과 대상지 주민수용성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서천 갯벌 생태계와 생물자원 등 현황조사를 거쳐 지역 의견(지역민·지자체장)을 청취한 뒤 중앙기관과 협의를 진행, 도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하게 된다.

도립공원 지정될 경우 체계적 관리로 생물자원 보전은 물론 주차장, 화장실, 방문자센터 등 편의시설도 갖출 수 있다.

서천갯벌 방문자센터 건립 등 520억 투입

서천갯벌 해양보호구역 방문자센터(안). 충남도 제공.
서천갯벌 해양보호구역 방문자센터 건립안. 충남도 제공.

아울러 도는 서천 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계기로 지속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온실가스 흡수 정책을 실현해 해양생태계 서비스 가치 제고, 해양생태관광 활성화를 이끈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서천 갯벌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방문객 편의를 위한 서천갯벌 해양보호구역 방문자센터(192억 원)를 건립하고, 다년생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하는 갯벌식생 조림사업(200억원), 생태체험장과 생태탐방로 조성을 담은 송림항 어촌뉴딜 사업(128억원) 등을 추진키로 했다.

서천 갯벌뿐만 아니라 보령 무창포와 서산 고파도·웅도 등 서해안 갯벌을 복원해 세계자연유산 서천계벌과 연계해 청정갯벌 인식을 확산시키고, 해양생태자원 확대, 친수공간 인프라를 구축해 해양생태 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남재 도 기후환경국장은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 등 서해안의 우수한 갯벌을 활용한 생태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립공원 지정을 검토 중”이라며 “도립공원으로 우선 지정한 뒤 향후 국립공원 지정을 (환경부에)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이어 “현재 추진 중인 서천 브라운필드 국제환경테마특구 조성과 서천 갯벌 도립공원 지정을 통해 충남형 그린 뉴딜을 이끌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성남 해양생태복원팀장은 “세계자연유산 등재되기 전 2017년부터 자체적으로 서천 유부도 갯벌복원사업을 추진해 올해 완료할 계획”이라며 “방문·체험객이 머물 수 있도록 방문자센터 건립 등을 건립하고, 충남의 갯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 갯벌 모습. 충남도 제공.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서천 갯벌 모습. 충남도 제공.

한편,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달 26일 중국 푸저우(福州)에서 제44차 회의를 열어 충남 서천 갯벌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했다. 한국의 갯벌은 서천을 비롯해,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갯벌을 포함한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서천 갯벌은 유부도 갯벌 등 68.09㎢로 이곳에는 칠게나 서해비단고둥 등 181종 저서동물과 30종의 어류 등 다양한 바다생물이 살고 있다. 특히 넓적부리도요 등 국제 멸종위기 23종이 서식하는 해양생태자원의 보고(寶庫)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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