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여야 정치권이 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여론전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다가올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을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10일 충청권 의원은 지난 8일 윤 대통령 석방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잇따라 글을 올렸다. 여당은 공수처 불법 수사 등을 지적하며 탄핵 기각을, 야당은 윤 대통령을 풀어준 검찰 비판과 함께 헌재 파면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인 박정현 의원(대전 대덕)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국 내란수괴 윤석열이 석방됐다. 심우정 검찰총장과 한줌의 법비들이 자행한 ‘법률적 탈옥’”이라며 “안정을 찾아가던 나라가 다시 흔들린다. 헌재는 법과 양심에 따라 조속히 (윤석열) 파면을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진석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충남 천안갑)은 “모든 국민에게 평등해야 할 법은 단 한사람에게만 달랐고, 검찰은 즉시항고를 포기하며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내란수괴를 버젓이 거리로 내보냈다”며 “윤석열을 비호하며 검찰을 사망시킨 내란부역자 심우정 총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재관 의원(충남 천안을)은 “12·3사태로 국민은 불안과 분노에 잠을 못 이루고 있는데, 내란수괴 윤석열은 구치소에서 잠을 많이자 건강이 좋아졌다고 한다”며 “그 날의 악몽이 다시 떠오르는 국민은 윤석열로 인해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정치권에서 국민을 대시해 앞장서 싸우겠다”고 적었다. 

이정문 의원(충남 천안병)은 “윤석열의 후안무치한 태도에 말문이 막히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며 “이제 헌재 파면만이 답이다.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키고, 내란 종식을 위해 국민과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은 “윤석열이 풀려나 주먹을 쥐고 개선장군처럼 거리를 활보했다. 국민께는 사과 한마디 없었다”며 “법비 잔기술 덕에 잠시 풀려났지만 파면을 앞둔 내란수괴 피의자라는 사실은 변함없다”고 지적했다.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을)은 “대한민국 최악의 리스크, 윤석열이 바깥을 돌아다니는 비상한 시국”이라며 “헌재 파면 결정까지 민주당이 깨어있겠다. 사필귀정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장종태 의원은 “응원봉을 다시 꺼내들었다. 구치소 체험 학습을 다녀온 윤 대통령에 분노한 시민이 광장에 모였다”며 “검찰은 법보다 살아잇는 권력을 택하며 스스로 존재 이유를 상실했다. 검찰총장은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비판했다. 

여당 의원은 서울중앙지법 윤 대통령 구속취소 청구 인용을 계기로 헌재 압박에 박차를 가했다. 이들은 헌재에 변론재개를 요구하고, 탄핵 기각 또는 각하를 단언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충남 보령·서천)은 공수처 불법 공소제기와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 곽종근 특수전사령관 진술 신빙성을 지적하며 탄핵 기각을 외쳤다. 

장 의원은 “애초 잘못된 사기 탄핵으로 부적법 사유가 가득했다. 재판이 진행되면 될수록 핵심 증거는 날아갔고, 구속취소 결정으로 탄핵 각하 내지 기각에 쐐기를 박았다”며 “이제 탄핵은 물 건너갔다”고 단언했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출신 강승규 의원(충남 홍성·예산)은 “헌재는 개정된 형사소송법을 무시하고 검찰조서를 탄핵심판 증거로 채택했다. 국회 측이 탄핵소추 이유에서 내란죄를 빼버리기도 했다”며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 재판 변론재개를 촉구한다”고 적었다. 

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한 결과, 충청권은 윤 대통령 탄핵 찬성에 58%, 반대 39%로 응답했다. 정당 지지율운 국민의힘이 41%로 민주당 36%보다 5%p 높았다. 해당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