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통해 비화 밝혀
우즈벡 현지 방문 당시, 尹대통령 순방 소식 접해
부여군, 최근 현지에서 '씨감자 생산 현지화' 성공

박정현 부여군수가 지난해 부터 추진해 온 'K-부여 굿뜨래 특화단지' 사업에 윤석열 대통령도 호응했다. 전국 기초단체 중에선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이번 대통령실의 결정이 향후 사업 성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부여군 제공. 
박정현 부여군수가 지난해 부터 추진해 온 'K-부여 굿뜨래 특화단지' 사업에 윤석열 대통령도 호응했다. 전국 기초단체 중에선 최초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이번 대통령실의 결정이 향후 사업 성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부여군 제공. 

박정현 부여군수가 주력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해외농업 전진기지(K-굿뜨래 농업특화단지)’ 사업을 윤석열 대통령도 호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군수가 대통령실과 외교부를 통해 요청한 우즈벡 농업 교류 사업 네 가지가 우리나라의 공식 해외 사업에 포함된 것.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추진하는 해외농업 특화단지 조성사업인 만큼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대통령실의 이 같은 결정이 향후 사업 성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박 군수는 2일 오전 군청 서동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제안한 사업이 외교부를 통해 우리나라의 공식 해외 사업으로 포함된 경위를 설명했다.

군은 지난해부터 우즈벡 나망간주와 ‘농업 기술 현지 보급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씨감자 대량생산 기술 이전 현지화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농업 기술과 인적 자원 교류를 시작했다.

군은 대한민국 최고의 스마트팜 원예단지와 첨단농업의 중심지로 불린다. 군의 선진 농업 노하우가 현지 농업 발전을 이끌고, 나망간주의 풍부한 인적자원은 군의 농업 인력 부족 문제를 크게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

특히 미래 식량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 식량 위기가 닥쳤을 시 국내로 역 수입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우즈벡이 지리적으로 유럽과 육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이 부여 농업 기술로 재배된 작물이 유럽 시장 진출에 용이하다는 강점도 있다.

그는 “지난 5월, 우즈벡 현지에 방문했을 때 윤 대통령의 방문 예정 소식을 접했다”며 “당시 대한민국의 고속철도 사업이 현지 진출을 앞두고 있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말했다.

박 군수는 이어 “우즈벡 입장에선 우리에게 많은 사업을 발주하면 우즈벡도 한국 대통령에게 뭔가를 요청할 것이라는 판단을 했다. 마침 군과 협약을 맺은 나망간 주지사가 대통령 측근이라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우즈벡은 우리나라와 달리, 대통령은 직선제로 국민이 선출하지만, 주지사와 시장·군수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구조다. 각 주지사와 시장•군수의 권한이 막강한 이유다.

박 군수는 “우즈벡 정부나 나망간주 재정 사정 상 100% 투자는 힘든 상황이다. 한국 정부 지원을 원하고 있고, 나망간 주지사를 통해 윤 대통령으로 하여금 부여군과 함께 하는 사업에 관심을 갖고 지원을 요청하도록 건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정부와 협력해 기초지자체 최초로 진행하고 있는 해외 농업 특화단지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농업 육성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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