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기관 선진농업 기반 협력...본격 절차 돌입
빠르면 내년 최대 40ha 시범농장 운영...향후 10년 간 단지 조성 계획
군 보유, 스마트팜 2.5세대 기술, 현지에서 실효성 커
협약 체결 후 단지 조성 예정 부지 시찰 예정
현지 국영 방송사 취재...관심도 높아

박정현 부여군수(왼쪽)가 2일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 압두라자코프 샤브카트 주지사(오른쪽)와 선진농업을 기반으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나망간주 현지에  'K-부여굿뜨래특화단지'를 조성하고 기술, 인력 등을 공유하게 된다. 김다소미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왼쪽)가 2일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 압두라자코프 샤브카트 주지사(오른쪽)와 선진농업을 기반으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올해부터 향후 10년간 나망간주 현지에  'K-부여굿뜨래특화단지'를 조성하고 기술, 인력 등을 공유하게 된다. 김다소미 기자.  

[부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우즈베키스탄 나망간주를 방문 중인 박정현 부여군수가 2일 나망간주 압두라자코프 샤브카트 주지사와 회담을 갖고 선진농업을 기반으로 한 상호 번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해외 농업 자원 분야 개발 사업은 그동안 중앙정부가 주관해 왔으나 기초지자체가 추진하는 것은 부여군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양 도시의 민·관 협력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박 군수와 압두라자코프 샤브카트 주지사를 비롯한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3시 현지 나망간주 계몽센터에서 협약식을 갖고 부여군 대표단 자격으로 이번 방문에 동행한 민간 기업 대표들의 프레젠테이션을 연이어 진행했다. 

군은 나망간주와 ‘K-부여굿뜨래농업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고 지속적인 실무 교류에 나선다.

내년 착공을 목표에 두고 있으며 최대 40ha 규모의 시범농장을 먼저 운영할 계획이다.

나망간주 농업기술센터장이 협약식에 앞서 나망간주 현지 농업 전반을 브리핑하고 있다. 김다소미 기자. 
나망간주 농업기술센터장이 협약식에 앞서 나망간주 현지 농업 전반을 브리핑하고 있다. 김다소미 기자. 

‘굿뜨래 농산물’ 해외 생산·유통 기반 구축
군, 스마트팜 분야 2.5세대 기술 보유...나망간주에 실효성 커 
예정부지 3곳...현지 시찰 예정

양 기관의 MOU에는 나망간주가 부지 제공, 전력 공급 등 특화단지 조성 및 운영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를 지원하고 안정적 유통체계 구축과 금융·세제·행정 등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군은 충남도 및 한국 정부와 민간 기업 등과 협력해 특화단지 내 기업 투자유치 등을 추진하고 선진농업 기술지도를 위한 인력 파견을 약속했다. 

양측은 사전 협의를 통해 특화단지 예정부지로 3곳을 예비 선정한 상태며, 각 구역별 면적과 농작 환경에 차이가 커 실무진의 구체적 방향성에 맞춰 최종 선정된다. 올해부터 향후 10년 간 조성 과업을 수행한다.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보기 드물게 농경 국가라는 특징이 있지만 낙후된 농업 시설과 기술 때문에 생산성은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에 양 기관은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군이 보유한 고도화된 스마트팜 기술이 도입되면 생산성이 최소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국내보다 유럽과 가까운 우즈벡의 물리적 이점을 살려 해외 수출 판로를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박 군수는 “부여군은 대한민국 최고의 스마트팜 원예단지와 첨단농업의 중심지다. 선진 농업 노하우가 나망간주 농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며 “나망간주의 풍부한 인적자원은 부여군의 미래 농업 발전을 위한 농업 인력 부족 문제를 크게 개선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압두라자코프 샤브카트 주지사는 “양 기관은 상호 인력을 파견해 공동 번영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팜 사업은 조속히 추진하겠다. 부여군의 농업기술이 우리 나망간주에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현지 국영 방송사 MTRK가 박정현 부여군수를 인터뷰 하고 있다. 김다소미 기자. 
현지 국영 방송사 MTRK가 박정현 부여군수를 인터뷰 하고 있다. 김다소미 기자. 

농업관련 전문가, 기업인 다수 동행...주요 역할
현지 국영 방송사, 농업 기업 관심 커 

부여군 대표단에는 유명 민간 농업 기업인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는 부여 기업 우듬지팜(대표 강성민)과, 무균씨감자 개발로 생산성 확대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숨(대표 박영희), 친환경효소로 척박한 토양을 개량하는 나눔 애프앤비(대표 이화수)가 함께했다.

이들은 협약식 후 나망간주 공무원과 민간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각 사가 보유한 선진기술과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현지 국영 방송사인 우즈베키스탄 MTRK 방송사는 이번 협약을 이끈 박 군수를 인터뷰하며 향후 양 기관의 협약 이행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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