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강영환 저자 ‘지방시대’ 북콘서트 참석
일류경제도시 비전, 시민 협조·결집 강조

강영환 전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기획운영실장(오른쪽)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왼쪽). 한지혜 기자.
강영환 전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기획운영실장(오른쪽)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왼쪽). 한지혜 기자.

[한지혜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이 경제·산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의 '독자적인 힘'을 강조했다. 일류경제도시를 만들어 지역균형발전과 지역 내 균형발전까지 이루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당선인은 23일 오후 3시 30분 대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강영환 전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기획운영실장의 북콘서트에서 “골고루 잘 사는 대한민국은 최종 목표이고, 대전 안에서는 각 구별 균형발전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역균형발전 차원의 많은 정책이 시행되겠지만, 대전시는 스스로 하는 것이 우선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당선인은 “오로지 시민들과 함께 일류경제도시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독자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며 “지방화시대는 결국 우리 스스로 가꾸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의 협조와 결집된 의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경제도시 대전 비전으로 ▲산업용지 500만 평 확보 ▲항공우주연구원 등 정부 출연연 관련 기업 육성 ▲나노반도체 산업 육성 ▲주거·보육·교육 인프라 확충 등을 언급했다.

강 전 실장은 최근 ‘지방분권’을 주제로 ‘어디에 살든 균등한 기회를 누리는 지방시대’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윤 정부의 국정과제 분석, 대안 제시 등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새 지방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책이다.

지역 전문가의 해법 ‘청년·산업’

강 전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해 활동했다. 이후 지역이 나아갈 방향을 논문으로 작성했고, 지방선거를 거치며 이를 칼럼 형식으로 엮었다. 책은 수도권과 지역의 불균형, 인구 문제 등을 담고 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전략이 나왔고, 7월 1일부터는 새로운 지방정부가 출범한다”며 “2015년부터의 제 고민들, 김병준 특위 위원장님과 위원분들과 함께 고민했던 인수위 활동을 모아 책을 썼다. 지방시대, 지역균형발전은 한 진영의 독점물이 아닌,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통적인, 국가 차원의 문제”라고 밝혔다.

강 전 실장은 이날 지역 소멸문제와 교통 문제를 연결지었다. 가장 중요한 해법으로는 '청년 인구' 유입과 '특화 산업 육성' 등을 꼽았다.

강 전 실장은 “기본적으로 트램을 포함한 도시철도, 버스, 기차까지 왕래가 빈번해야 도시가 발전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라며 “대전을 필두로 지방은 점점 인구가 줄고 있고, 특히 청년 비중이 심각한 수준이다. 대전이 인구 테스트베드로서 청년 인구 유입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 측면에서는 "기회발전특구 방식을 통해 국방과학기회발전특구를 만드는 등 방사청 이전 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책 추천사를 쓴 김병준 전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이 함께 참석해 대화 형식의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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