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최종 반영…2025년 완공 계획
총 사업비 271억 충남도·예산군 분담…충남혁신도시 관문 역할 기대

16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 확정 소식을 설명하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와 황선봉 예산군수(가운데), 이승구 예산군의장. 안성원 기자.
16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 확정 소식을 설명하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오른쪽)와 황선봉 예산군수(가운데), 이승구 예산군의장. 안성원 기자.

[내포=안성원 기자] 충남도와 예산군의 현안사업인 서해선 복선전철(이하 서해선) ‘삽교역’ 신설이 최종 확정됐다. 다만 사업비 271억 원은 국비가 아닌 충남도와 예산군이 50%씩 분담한다. 

양승조 충남지사와 황선봉 예산군수는 1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기자회견을 열고 “기획재정부가 총사업비심의위원회를 통해 삽교역 설치비를 반영한 서해선 총사업비 변경을 최종 승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삽교역은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도는 서해선 개통(2023년) 이후 경부고속철도과 연결되면, 삽교역에 서해선 운행 KTX열차 정차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도는 삽교역이 충남혁신도시의 관문 역할을 하게 돼 내포신도시의 정주여건 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서해선이 지나는 도내 모든 시군에 정차역이 생기게 되면서 유일하게 정차역이 없던 예산군의 소외감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 사업으로 포함된 ‘내포-태안 연결철도’의 차기 국가계획 신규반영 가능성도 높여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사업은 1조 5537억 원을 들여 삽교역에서 태안 안흥항까지 57.6㎞ 규모로 건설될 계획이다. 

서해선은 홍성~경기 화성 송산까지 90.1㎞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4조 955억 원이 투입된다. 11월말 기준 공정률은 81%를 보이고 있으며, 궤도와 전기 등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 서해선~경부고속철도 연결사업은 서해선과 연결되는 신안산선이 민자 사업으로 바뀌며 직결에서 환승 방식으로 변경되고, 이동 시간이 기존 57분에서 1시간 40분으로 늘어남에 따라 도가 제시한 대안이다. 

경기 화성 향남~평택 청북까지 7.1㎞를 연결하며, 사업비는 5491억 원이다. 두 노선이 연결되면 서해선에도 KTX 열차가 운행되며, 홍성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은 45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현재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 중이다. 

양승조 "삽교역 신설, 사업비보다 더 큰 경제적 효과 거둘 것"
경부고속철도 연결사업, 내포-태안 연결철도 추진동력 기대

신설 되는 삽교역과 서해선 및 경부고속철도 연결사업 계획도.

앞서 정부는 지난 2010년 기본계획 수립 당시 서해선 기점을 홍성군 금마면 장항선 화양역에서 홍성역으로 변경하고, 삽교읍 지역은 주민 의견을 반영해 ‘장래역’으로 고시했다. 

장래역은 역사 부지를 우선 확보하고 선형을 직선화 한 뒤, 장래 주변 환경 변화에 따른 여객 수요 증가 시 설치하는 정거장을 의미한다.

이후 삽교읍 지역은 ▲인근 내포신도시 충남혁신도시 지정(2020년 10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서해 KTX’ 반영(2021년 7월) 등 여객 수요 증가 요인이 꾸준히 발생했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2018년 실시한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도 삽교역 이용 여객은 2030년 기준 1일 8505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도와 예산군은 삽교역 신설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으며, 신설 역사 사업비에 대한 지방예산 투자 계획을 제출해 기재부의 승인을 받아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재정 자부담에 대해 “기재부는 장래신설역에 국비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방침이 있었고 이로 인해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런 면에서 국비로 역사를 짓고 운영비를 부담하는 것보다는, 빠른 건립으로 더 큰 지역발전 효과를 거두는 쪽을 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산시의 탕정역·풍기역 등도 지방비를 투입한 사례다. 내포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 및 공공기관 이전 경쟁력 향상 등 삽교역 건립 예산보다 훨씬 큰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선봉 예산군수 역시 “10여 년 예산군민의 숙원사업이었다. 그동안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환영하며 “예산군 차원에서 삽교역 조기 완공과 함께 인근 지역 개발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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