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봉 군수 국가균형발전위원장에 삽교역사 신설·공공기관 이전 건의
청와대 이어 정부서울청사 방문…양승조 충남지사 “긍정적” 지원사격
충남 예산군이 지역 숙원사업인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사 신설을 위해 전방위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황선봉 예산군수는 김만겸, 강선구 예산군의원과 함께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황 군수는 삽교역사 신설 및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을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황 군수는 “삽교역사 신설의 타당성은 충분하다. 그동안 예산군 사회단체로 구성된 범 군민 삽교역사 유치 추진위원회가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 집회를 135일간 이어왔다”며 “국비로 삽교역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삽교역은 당초 충남 홍성~경기 화성시 송산까지 90㎞ 구간을 연결하는 서해선 기본계획과 실시계획에 반영된 역사로 2010년 ‘장래신설역’으로 고시됐다.
또 혁신도시에 대한 도로 철도 등 교통기반시설 우선 지원을 명시한 혁신도시법 제16조의 규정에 따라 내포혁신도시의 관문역할을 할 삽교역이 필요하며, B/C(비용대비 효율성 분석) 등 수익성 확보에 관계없이 국책사업으로 신설해야 한다는 게 예산군의 입장이다.
게다가 서해선이 통과하는 6개 시·군 가운데 예산군만 역사가 없어 지역균형발전에도 역행하는데다, 충남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 조성과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 등 수요가 증가한 점도 당위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황 군수는 “지난해 10월 29일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된 내포신도시 구역의 지역간 심각한 불균형 개발 및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삽교역사 신설이 필요하다”면서 “이와 함께 동전의 앞뒷면과 같은 공공기관 이전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15일 청와대를 방문한 황 군수는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을 만나 삽교역 신설에 대한 군민 염원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황 군수는 “삽교역사 신설은 국가균형발전과 문재인 정부의 환황해권 중심도시 공약에 부합한다. 반드시 국비로 삽교역을 설치해달라”고 당부했고, 박 수석은 “군민의 열의와 노력에 감동받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양승조 충남지사는 신설 가능성을 희망적으로 내다봤다.
양 지사는 이날 열린 민선7기 3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부처의 내부기류를 봤을 때 삽교역 신설은 긍정적이라고 본다”며 “일반철도로 본다면 B/C가 부족하지만 준고속열차 또는 고속열차로 봐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충남도 역시 보이지 않게 치열하게 주장하고 있다. 저도 직접 공직자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찾아가 요청드렸다”며 “신설 확정이 미뤄지고 있지만, 조만간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삽교역은 2018년 사전 타당성 조사에서 B/C 값이 1 이상 나왔지만, 2019년 조사에서 1 이하로 떨어져 지연돼 왔다. 이후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거쳐 5월 최종 결정이 나올 예정이었지만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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