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언론간담회서 충남도 추진의지 확인…양승조 지사 “충남도 차원의 문제” 표명

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삽교역 신설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는 황선봉 예산군수.

황선봉 예산군수가 서해선복선전철 삽교역 신설과 관련 “상식의 문제”라며 당위성을 강조했다. 

황 군수는 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에서 “지난 2010년 삽교역사를 장래신설역이라 정했다. 예산군이 아닌 정부가 한 것”이라면서 “당시 수요가 부족했더라도 도청 이전과 혁신도시 지정이 이뤄졌다. 국토부는 준고속철도로 고시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특히 “그런데 노선이 통과되는 6개 시·군 중 왜 예산만 역사가 없어야 하느냐”고 따지며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도청은 삽교역이 생기면 5㎞면 도착할 수 있는 것을 18.8㎞로 돌아와야 한다. 이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역설했다. 

삽교역 신설부지와 도청간 거리가 5㎞인 반면, 삽교역이 없을 경우 도청과 가장 가까운 홍성역과의 주행거리가 18.8㎞나 걸리는 점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이어 황 군수는 “충남도의 관심과 양 지사의 의지에 감사드린다. 양 지사의 말처럼 한 개 군의 문제가 아니라, 균형발전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혁신도시법에도 교통지원을 할 수 있게 돼있다. 예산군이 얘기하지 않아도 지원해줘야 하는 사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그동안 참아온 군민들은 42일 동안 세종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군수로서 가슴 아프고 군민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기준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삽교역은 반드시 설치돼야 옳다”고 힘 줘 말했다.

한편 양 지사는 “삽교역 신설은 예산군만의 문제가 아니다. 충남도 전체의 문제다. 도 차원의 시급한 과제라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기재부는 일반역사로 보며 B/C(비용대비 효율성)가 떨어진다고 하지만 국토부는 고속열차로 보고 있다. 혁신도시 차원에서도 또 다른 논거가 있다”고 지지했다.

그는 또 “내부적인 문제지만, 삽교역 신설 예산 일부를 충남도가 부담할 수 있다는 각오로 이 문제에 임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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