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6월부터 사업 타당성 조사 진행 중
충남도가 정부가 추진하는 ‘연안 담수호 생태 복원’ 사업 우선 대상지로 부남호와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유수지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간척 등 개발로 막힌 물길과 뱃길을 다시 연결해 수질과 갯벌, 기수역 등을 되살리고,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바다를 만들기 위한 도의 역점사업이다.
앞서 김태흠 지사는 2022년 관련 국회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고 부남호를 비롯한 연안 담수호 생태 복원에 대한 국가 사업화를 요청한 바 있다. 경기·전남과 연대협력협의회를 구성·가동하고 정부의 수용을 이끌어 냈다.
현재 정부는 지난 6월부터 사업 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으로, 올해 처음 정부예산 5억 원을 반영했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강인복 도 해양정책과장, 이연희 도의회 농수산해양위원회 위원장, 5개 시군 해양 관련 과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연안 담수호 생태 복원 타당성 조사 대응 연구용역 추진 상황 보고회가 개최됐다.
연구를 맡은 충남연구원은 ▲닫힌 하구 중 농업용수 공급 등 본연의 목적으로 활용도가 높지 않은 곳 ▲사업 대상지 중 사유지 비중이 높지 않은 곳 ▲담수호 수질, 염분 농도 영향 범위, 담수화 기간 등 물리·환경 ▲방조제 인근 어업 활동 복원을 통한 경제적 효과 등 경제·활용성 ▲지역 주민 호응도 등 사회·정책 등을 기준으로 10곳을 추렸다.
상위 5개 소를 뽑아 복원 사업 대상으로 제시한 가운데 대형 모델로는 서산·태안에 걸친 천수만 부남호와 소형모델로는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로 우선 지정했다.
부남호는 수질이 6등급으로 매우 나쁜 상황이다. 여러 연구와 조사에서 고염분의 해수가 40여 년 동안 호소 내에 갇혀 저층 유기오염도 증가에 따른 용존산조 부족으로 저서 생태계가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석문 국가산단 유수지 수질 역시 총유기탄소 기준 평균 5(Ⅴ)등급으로 나타나 농공업용수로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안 담수호 생태 복원 추진 전략은 ▲수질 개선 ▲생태 복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추진 방향으로는 ▲담수호 수변공간 활용 인프라 구축, 수산자원 회복을 통한 어촌 지역 소득 증대 ▲생태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활용 공간 조성 등을, 단계별 접근 전략으로는 ▲해수 순환을 통한 수질 개선 ▲수질 개선을 통한 생태 환경 개선 ▲수질 및 생태 환경 개선을 통한 지역 주민 소득 증대 ▲지속가능한 하구 및 습지 조성 등을 내놨다.
생태 복원을 통한 기대 효과로는 ▲갯벌 기능 개선을 통한 생물 서식처 확보 ▲하구역 기능 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블루카본 가치 확대 ▲연안-내륙 상생 발전 체계 마련 등을 꼽았다.
강인복 과장은 “올해 연안 담수호 생태 복원 관련 정부예산이 처음 반영됐고, 이에 따라 추진한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충남 연안 생태계 회복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할 것”이라며 “앞으로 해수부의 타당성 조사에 적극 대응해 도내 담수호 생태 복원이 국가 사업으로 우선 선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