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일 예비후보 “이재관, 숨지 말고 나오라”
지역 시·도의원, 당원 "전략공천 반대" 목소리

더불어민주당 천안을 전략공천설에 ‘경선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천안지역 시‧도의원과 당원, 예비후보까지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전략공천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사진은 (윗줄 시계방향)천안지역 민주당 당원 인재영입 재검토 촉구 기자회견, 박기일 천안을 예비후보 기자회견, 천안지역 시도의원 전략공천 반대 성명 발표 모습. 황재돈 기자.  

[특별취재반 황재돈 기자] 더불어민주당 천안을 전략공천설에 ‘경선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천안지역 시‧도의원과 당원, 예비후보까지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전략공천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박기일 민주당 천안을 예비후보는 19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관 전 천안시장 후보는 영입인재 이름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이 전 후보는 당원 (경선)요구에 일주일 넘도록 아무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이는 책임지는 정치인 모습이 아니다.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해 어떤 길을 갈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7일 이 전 후보를 영입인재 16호로 발표했다. 이 전 후보는 인재영입식에서 “지난 지선에서 천안시장에 출마했다. 천안에 가장 애정이 있다”며 출마 희망지로 천안을 꼽았다. 

현역의원 탈당(제명) 지역인 ‘천안을’은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상황. 때문에 지역 정가에선 인재영입이 곧 천안을 전략공천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천안지역 시‧도의원들은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천안시장 낙선자를 인재영입으로 둔갑시키고 전략공천까지 한다면 선거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특혜 공천'이 될 것"이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만이 총선 승리를 견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 당원들도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에 인재영입 재검토를 촉구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지역위원장 공모 신청 탈락자를 인재영입으로 포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당원들은 “지난 천안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 전 위원장 인재영입과 전략공천설로 자부심이 무너지고 있다”며 “이 전 후보 전략공천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후보는 총선 예비후보를 등록하지 않은 상태로, 현재까지 경선 관련 어떤 입장도 내놓고 있지 않다. 

한편, 민주당은 19일부터 사흘간 대전 동구와 유성갑 등을 포함한 22대 총선 1차 경선 지역구 23곳에서 경선을 진행한다. 결과는 오는 21일 오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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