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브리핑룸서 기자회견.."시장선거 참패" 본선 경쟁력 의구심

천안지역 민주당 당원들이 13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에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 인재영입 재검토를 촉구했다. 황재돈 기자. 
천안지역 민주당 당원들이 13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당에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 인재영입 재검토를 촉구했다. 황재돈 기자. 

[특별취재반 황재돈 기자] 충남 천안지역 민주당 당원들이 중앙당에 이재관 전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장 인재영입 재검토를 촉구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지역위원장 공모 신청 탈락자를 인재영입으로 포장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당원들은 13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천안 민주당원은 지난 천안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이 전 위원장 인재영입과 전략공천설로 자부심이 무너지고 있다”며 “중앙당은 이 전 위원장 인재영입을 재검토해야 한다. 전략공천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어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22년 대선 선대위에 인재영입됐고, 같은 해 천안시장 후보로 출마해 참패를 당했다”며 “천안 전체에서 12.8%p, '천안을' 선거구에서도 6.1%p차로 패배했다. 지난해 7월에는 '천안을' 지역위원장 공모에서 탈락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인재영입과 공천, 낙선, 지역위원장 탈락한 사람이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인재영입으로 다시 등장했다”며 “이미 인재영입으로 공천까지 받은 사람을 인재라고 발표하고 전략공천설마저 흘러나오는 것은 특혜”라고 주장했다.

당원들은 “이 전 위원장을 인재로 받아들일 수 없다. 이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건 지난 시장선거에서 드러났다”며 “전략공천 시 천안 선거는 윤석열 정권심판 선거가 아닌 민주당 공천 심판 선거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민주당이 이기려면 충남에서 이겨야 하고, 충남에서 이기려면 천안에서 이겨야 한다”며 “논란 많은 재탕 인재를 전략공천하는 것은 '천안을' 선거를 넘어 민주당이 패배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전략공천은 필패 카드”라며 “이 전 위원장은 인재영입 타이틀을 스스로 내려 놓아야 한다. 출마 준비가 됐다면 당당히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정가에선 민주당이 지난 7일 인재영입 16호로 이 전 위원장을 발표하자 '천안을' 선거구 전략공천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천안지역 시·도의원들은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영입 인재를 천안을에 전략공천하는 것은 특혜"라며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만이 총선 승리를 견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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