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불로 시장 내 점포 227개 소실
"중앙 정부에 특별교부세 지원 요청"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오전 화마로 뒤덮인 서천특화시장을 방문해 시장신축과 상인 긴급지원을 즉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오전 화마로 뒤덮인 서천특화시장을 방문해 시장신축과 상인 긴급지원을 즉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충남도 제공.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시장 신축과 상인 긴급 지원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천특화시장은 지난 22일 밤 11시 8분께 불이 나 227개 점포를 태우고 9시간여 만에 진화에 성공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설 명절을 앞둔 상인들은 생계가 막막한 상황.

김태흠 지사는 이날 “도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해 즉시 상가 당 200만 원 씩 긴급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피해복구와 상인 일상 회복 지원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서천특화시장 건물 신축도 즉시 추진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활용해 피해 상가 추가 지원도 추진할 것”이라며 “당장 생계가 막막한 상인들이 빠른 시일 내 영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4년 현대식으로 새단장한 서천특화시장이 22일 저녁 11시 8분께 큰 불이 발생했다. 한 평생 이곳에서 장사하던 상인들은 명절 대목을 앞두고 모두 망연자실한 상태다. 충남도 제공. 
2004년 현대식으로 새단장한 서천특화시장이 22일 저녁 11시 8분께 큰 불이 발생했다. 한 평생 이곳에서 장사하던 상인들은 명절 대목을 앞두고 모두 망연자실한 상태다. 충남도 제공. 

“설 명절 전 장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서천군 예비비를 투입해 임시 상설시장을 조성하고, 중앙 정부에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 지사는 이어 “새롭게 시장을 신축하려면 공사 규모가 커 입찰을 하고 설계도 해야 하는 등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당장 시작하라고 지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와 서천군 관계 공무원들에게는 “조속한 시장 건물 신축 추진을 위해 잔불 정리가 끝나는대로, 시간 끌지 말고 철거 작업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관계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빠른 시일 내 해결한다는 마음을 갖고 임해 달라”고 재차 주문했다. 

또 상인들에게는 “시장 건물을 신축하는 만큼, 손님 동선 등을 감안해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전국 최고 수산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고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계속해서 “도 일자리경제진흥원과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재해 점포에 경영안정자금을 즉각 지원하고, 지방세 및 공공요금 유예 및 감면도 추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도 소방본부는 화재 발생 시간 시장 내 설치한 속보기(자동 화재 감지·신고 장치)를 통해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했으며, 같은 날 오후 11시 59분 대응 2단계 발령과 함께 통제단을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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