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불로 시장 내 점포 227개 소실
"중앙 정부에 특별교부세 지원 요청"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시장 신축과 상인 긴급 지원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서천특화시장은 지난 22일 밤 11시 8분께 불이 나 227개 점포를 태우고 9시간여 만에 진화에 성공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설 명절을 앞둔 상인들은 생계가 막막한 상황.
김태흠 지사는 이날 “도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해 즉시 상가 당 200만 원 씩 긴급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피해복구와 상인 일상 회복 지원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서천특화시장 건물 신축도 즉시 추진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활용해 피해 상가 추가 지원도 추진할 것”이라며 “당장 생계가 막막한 상인들이 빠른 시일 내 영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 명절 전 장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서천군 예비비를 투입해 임시 상설시장을 조성하고, 중앙 정부에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도 했다.
김 지사는 이어 “새롭게 시장을 신축하려면 공사 규모가 커 입찰을 하고 설계도 해야 하는 등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당장 시작하라고 지시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와 서천군 관계 공무원들에게는 “조속한 시장 건물 신축 추진을 위해 잔불 정리가 끝나는대로, 시간 끌지 말고 철거 작업을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관계 규정에 얽매이지 말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빠른 시일 내 해결한다는 마음을 갖고 임해 달라”고 재차 주문했다.
또 상인들에게는 “시장 건물을 신축하는 만큼, 손님 동선 등을 감안해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전국 최고 수산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고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계속해서 “도 일자리경제진흥원과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재해 점포에 경영안정자금을 즉각 지원하고, 지방세 및 공공요금 유예 및 감면도 추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도 소방본부는 화재 발생 시간 시장 내 설치한 속보기(자동 화재 감지·신고 장치)를 통해 신고를 접수받고 출동했으며, 같은 날 오후 11시 59분 대응 2단계 발령과 함께 통제단을 가동했다.
관련기사
- 김기웅 서천군수, 서천특화시장 정상화 총력
- "불경기도 버텼는데" 서천특화시장 화재에 상인들 '망연자실'
- 서천특화시장 화재 ‘조립식 판넬 구조’가 화마 키웠나
- 여야, 서천특화시장 화재 사고 “피해복구 지원” 한목소리
- 서천특화시장 상인들, 윤 대통령 화재 현장 방문 '분통' 왜?
- 민주당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 尹·韓 정치쇼 무대 아냐”
- ”어려울 때 함께“ 충남신보,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 상인 긴급지원
- 박정현, 서천 화재 ‘상인 패싱’ “충청도민 용서하지 않을 것”
- [칼럼] ‘2층 상인들’ 분노는 꺼지지 않았다
- 김태흠 "전소 서천특화시장, 1년 6개월 내 재건축"
- [르포] “비린내가 반가울 줄 몰랐슈”..서천시장 '웃음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