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30일 “화마로 전소된 서천특화시장 재건축에 1년 6개월 내 초고속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 서문시장은 화재 이후 임시시장 설치에만 9개월이 걸렸고, 본건물은 7년이 지난 현재까지 착공하지 못하고 있는 점과 비교할 만하다는 게 김 지사 설명.

김 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시장 재건축과 상인 지원 방안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상인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임시 상설시장은 오는 4~5월 광어·도미축제 전 문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시시장은 40억 원을 예산을 들여 모듈러(식당·일반상가)와 대공간 막구조(수산물) 형식으로 지을 계획이며, 재난 시 적용하는 수의계약제도를 활용키로 했다.

특화시장 재건축은 턴키방식으로 추진되며, 국비와 공제보험을 활용해 총 4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지역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으로 짓겠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이어 “삶터를 빼앗긴 상인들에게 700만 원 현금을 추가로 특별 지원한다. 화재 피해 복구 및 피해 상인 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는 지난 25일 시장 화재 피해 257개 점포(전체 292개 중 공실 31개·미운영 4개 등 35개 점포 제외)를 대상으로 재해구호비와 생활안정지원금 500만 원을 지원했다.

설 명절 이전 점포 당 700만 원씩 2차 생활안정자금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추가 지원과 관련, 정부 기준은 없지만 도지사 재량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를 거쳐 지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특히 재고 물품 손실과 영업 피해 보상금은 충남도공동모금회를 통해 모아진 성금을 활용해 업종과 손실규모 등을 고려해 차등 지급한다.

김 지사는 “임시시장 부지가 협소하지만 상인들과 이용자가 불편함이 없도록 건축연면적으로 최대한 확보하겠다. 임대료는 특화시장 재건축까지 무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시시장 조성이 완료되면 도내 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촉진 캠페인을 펼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도는 소상공인재해특례보증을 통해 점포 당 최대 1억원 씩 총 200억 원을 무이자·무담보·무수수료로 지원 중이다. 지방세와 체납 처분은 유예, 도시가스요금은 면제 조치를 완료하고, 전기요금은 산업통상자원부에 면제를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