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무경 단장, 기자회견 통해 혁신도시 완성 계획 밝혀
수도권 공공기관 드래프트제 도입, 34개 기관 유치
종합병원 건립, 홍예공원 명품화 등 기본 구상 제시

송무경 충남도 공공기관유치단장이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내포 혁신도시 완성을 위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황재돈 기자.

[황재돈 기자] 충남도가 내포신도시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혁신도시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혁신도시에 걸맞은 생활환경 기반을 조성하고, 공공기관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송무경 도 공공기관유치단장은 1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이전을 위한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고, 정주기반 구축으로 혁신도시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인구 10만 내포신도시 구상..도시 확장 계획 추진
‘병원·쇼핑몰·명품공원’ 정주여건 개선

충남 내포신도시 전경. 자료사진.
충남 내포신도시 전경. 자료사진.

도는 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를 오는 2030년까지 인구 10만 명을 목표로 신도시 확장 기본구상을 수립 중이다. 혁신도시 지정과 공공기관 유치, 신규 국가산단 선정, 서해선 복선전철 건설 등에 따른 인구 증가를 감안한 것이다. 

상반기 중 ‘내포신도시 확장 기본구상 및 타당성 연구용역’을 추진해 미래 여건 변화와 개발 수요에 대응한 도시 발전 방향을 재설정할 예정이다. 

내포 종합병원 건립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도는 오는 2026년 3월 개원을 목표로, 525병상 규모 대형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당초 계획보다 3년 목표를 앞당겼다. 특히 내포신도시 주민들 요구를 감안해 24시간 어린이응급센터 설치도 검토 중이다. 

부족한 상업시설을 채우기 위해 ‘복합 쇼핑몰’ 유치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첫 전담TF팀 회의를 갖고, 향후 민간사업자 유인책을 모색, 쇼핑몰 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해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홍예공원을 세계적 명품 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기울인다. 도민이 기증한 조형물과 나무를 일부 공간에 심은 '민참여 숲을 조성하고, 지역 명소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자전거 천국도시 사업(80.1km, 28개 노선)’과 특성화 고교 및 영재학교, 대학 유치 활동도 병행해 교육 환경을 개선한다. 

공공기관 유치 ‘드래프트제’ 도입 추진

김태흠 충남지사가 실국원장회의에서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국토부와의 협력과 기관을 대상으로 한 홍보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김태흠 충남지사가 실국원장회의에서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국토부와의 협력과 기관을 대상으로 한 홍보 중요성을 피력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에 대비한 전략도 제시했다. 정부에 기관 우선 선택권 부여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한편, 이전 대상 공공기관에 충남이 최적지임을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그동안 충남의 경우 1차 공공기관 이전 때 혜택을 보지 못한 만큼, 2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기관 우선 선택권을 받는 소위 ‘드래프트제’ 도입을 강조해왔다. 1차 공공기관 이전에선 전국 10개 혁신도시에 112개 기관이 이전했다. 

다시 말해, 1차 혁신도시에 평균 11개 가량의 기관이 이전한 만큼, 혁신도시 간 형평성 제고를 위해 적어도 10개 안팎의 대형 공공기관을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 기관을 균등하게 배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도는 드래프트제 적용으로 지역경제 파급력이 큰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환경공단 등 13개 공공기관 이전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또 지역 특성과 여건에 적합한 탄소중립 기능군 10개, 문화·체육 기능군 7개, 중소벤처 특화 기능군 4개 등도 유치 목표로 세웠다. 

도는 앞으로 대정부 건의와 공공기관 경영진·노조 방문, 지역 국회의원 연계 정책 토론회 등을 지속 추진해 공공기관 이전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송 단장은 “정부가 지방시대를 표방하는 지금이야말로 충남도가 확실한 도약을 이뤄내야 할 시기”라며 “추진 중인 정책과 사업이 제대로 효과를 내기 위해 도민의 적극적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균형발전과 지방시대 실현, 충남 혁신도시 성공을 위한 도 노력에 힘을 모아달라”고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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