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결과 전체 긍정 32.2% 부정 65.8%
충청권 긍정 평가 34.3%→33.7% 소폭 ‘하락’
세종집무실·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 아쉬움 반영
[류재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2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충청권은 윤 대통령이 대전시를 ‘우주산업 3축’으로 언급했음에도 소폭 하락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19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011명을 대상으로 한 8월 3주차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1.8%p 오른 32.2%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1.4%p 떨어진 65.8%를 기록했다.
尹 긍정 평가 32.2% 소폭 ‘반등’
취임 100일 회견 지역 현안 언급 PK, 가장 큰 폭↑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8월 1주차 29.3%에서 2주차에 30.4%로 소폭 반등한 이후 이번 조사에서 32.2%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올랐다.
리얼미터 측은 “본격 회복세 여부는 1∼2주 더 지켜봐야겠지만 단기 저점은 확인한 것”이라며 “지지율 급락에 따른 위기감에 진영 내 강한 결집력 보이며 회복 탄력성 에너지는 확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6.9%p↑)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경제적 효과가 워낙 크기 때문에 저희가 결코 포기할 수 없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의지를 보인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정부가 경남을 위성 특화지구 후보지로 선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충청권, 대전 우주산업 육성 언급에도 0.6%p↓
대통령 집무실·공공기관 이전 등 지역 현안 아쉬움 반영
“충청 관련 국가 정책 없어..소외론·홀대론 더 크게 느껴져”
“대전·충청 국정 이해도 높은 지역..정부 차원 명확한 설명 필요”
반면 충청권은 윤 대통령이 취임 100일 회견에서 대전의 우주산업 육성 계획을 공언했음에도 불구하고, 긍정 평가가 33.7%로 전주(34.3%)보다 0.6%p 낮아졌다.
일부에서는 대통령의 공언에도 정부가 공모를 진행 중인 우주산업 클러스터 사업에 지역민들의 공감대나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방증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세종시 대통령 집무실 설치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등 지역과 맞물린 현안에 언급이 없었다는 아쉬움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원구환 한남대 교수(행정학과)는 22일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항공우주연구원 등 기본 인프라는 대전에 있음에도 정치적인 결정을 한 상태에서 지역 반발이 있으니까 삼각축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성과나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충청권과 관련한 국가의 정책 기반이 사실상 없는 상태인데다 굵직한 지역 현안에서 소외되고 홀대받고 있다는 불만이 지역민들에게는 더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재 카이스트 교수(문화기술대학원)는 “지난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 충청이 대차게 민주당을 심판했지만, 그렇다고 보수성이 회복된 건 아니다. 민주당이 대승할 때도 충청이 밀어줬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 교수는 또 “대전·충청은 정부나 정치권이 추진하는 정책과 입법에 대한 주시나 이해도가 높은 지역”이라며 “따라서 대전시 차원에서 이번 우주산업 클러스터 사업 등 진행 경과에 명확한 설명을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며, 응답률은 5.1%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관련기사
- 尹 지지율 부진 반등 카드, 홍보·정책 강화 ‘조직개편’
- [칼럼]대통령은 ‘지역 균형발전’의 뜻을 모른다
- 대전 우주산업 장밋빛 전망?...조승래 “대전 제외 과기부 방침, 여전”
- 윤 대통령 “대전·전남·경남, 우주산업 3각 체제로”
- 국책사업 공모, 국제행사 추진...이장우 시장 '산 넘어 산'
- 정부‧여당 '대통령 세종 집무실' 반전 카드 만지작... 언제 발표할까
- ‘우주산업 대전패싱’ 논란...이장우 “경제수석, 3축(전남·경남·대전) 약속”
- 우주산업도 ‘대전패싱’ 이장우 책임론...'정치력 시험대'
- 과기부 우주산업클러스터 3축 공식화, 대전 후속 지정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