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권 도전 강훈식 지지 표명..“고독·고립 이웃과 연대 회복” 강조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훈식 의원의 강력한 우군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자료사진.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훈식 의원의 강력한 우군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자료사진.

[류재민 기자]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동구)이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강훈식 의원(재선. 충남 아산을)의 강력한 우군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30대 초선인 장 의원이 강 의원을 공개 지지하고 나서면서 당내 소장파 그룹의 지지와 더불어 충청권 의원들의 결집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장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디트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강 의원의 당권 도전에 어떤 의견이냐는 질문에 “저는 대놓고 응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어떻게든 컷오프 통과를 하는 게 1차 목표”라며 “충청권 표만 다 모아도 할 만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현재 당권 도전 선언자 가운데 강 의원이 유일한 비(非) 수도권 출신 인사인 점을 강조하며 “당대표도 그렇고 최고위원도 수도권에 쓸려가는 현상이 커지고 있다. 최고위원도 지방에서 한다는 분이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 정도”라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또 전대 룰 가운데 여론조사 30%가 포함되면서 강 의원에게 불리한 것 아니냐는 일부의 주장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말이 30%이지만, 특정 후보에게 쏠리면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데 여론조사는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특정 후보’란 이재명 의원(초선. 인천 계양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당무위원회를 열어 당 대표 예비경선에 중앙위원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확정한 상태다. 

지금까지 강 의원을 비롯해 재선인 강병원(재선. 서울 은평을)·박용진(서울 강북을)·박주민(재선. 서울 은평갑)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이재명 의원과 설훈 의원(5선. 경기부천을)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두 의원이 출마를 확정 지으면 총 6명의 당권 주자 가운데 3명만이 오는 29일 예비경선을 통과하게 된다. 당내에서는 이 의원이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강 의원을 포함한 후보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장 의원은 “충청권 중앙위원들이 전폭적으로 나서서 돕고, 강 의원 본인 역량으로 30%를 벌어오면 컷오프 통과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강병원 의원과 박주민 의원은 지역구(은평)가 겹치는 부분도 강 의원에게는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앙위원은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원외 지역위원장, 기초·광역단체장, 고문단 등이 해당한다. 

계속해서 “진보의 새로운 방향성은 두 가지 축인 것 같다. 하나는 ‘경제 담론’이고, 다른 하나는 기득권화로 실종한 ‘연대의 회복’”이라며 “고립되고 고독한 이웃과 연대를 해서 정치적인 힘을 모으는 것이 2년 뒤 차기 총선까지 우리가 추구해야 할 본질적인 측면”이라고 역설했다. 

장 의원은 또 차기 대전시당위원장을 놓고 본인과 황운하 의원(초선. 중구)이 거명되고 있는 것에는 “내부적으로 상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강 의원은 오는 14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충남도당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갖고 당권 주자로서 본격적인 행보와 함께 충청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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