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드림파크 오는 11월 본 공사 착공
인수위 돔구장 재검토, 여건 상 어려울 듯

베이스볼 드림파크 실시설계 조감도. 자료사진. 
베이스볼 드림파크 실시설계 조감도. 자료사진. 

[한지혜 기자]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을 위한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작업이 본격화된다. 최근 대전시는 중구로부터 철거 허가를 득해 행정 절차를 완료했다.

8일 시에 따르면,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사업이 이달부터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시는 지난 3일 한밭종합운동장 해체 승인을 받았다. 오는 10월까지 주경기장, 육상경기장 등이 철거되고, 11월 야구장 신축 공사가 시작된다. 

시는 별도 절차 없이 즉시 공사가 가능한 펜스 설치, 전기·통신실 이전 등 일부 작업을 이미 진행해왔다. 또 최근 한밭종합운동장 조성계획이 포함된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을 고시하면서 철거 시설과 존치 시설 등도 확정했다.

신축 야구장 개장 예상 시기는 오는 2025년 3월이다. 시는 새 야구장 건립을 원도심 부활의 상징으로 삼고, 중부권 유일 스포츠 테마파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오는 7월 1일 취임하는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은 후보 시절 새 야구장을 돔구장으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설계 변경 시 상당 기간이 소요된 여러 행정절차를 되풀이해야 하고, 사업비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이 당선인도 후보 시절과 달리 사업 진행 상황을 고려, 최근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일 TJB 대전방송 특별대담 코너에 출연한 이 당선인은 “야구장 건립 사업이 이미 많이 진척됐다. 야구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점도 있고, 시민 성금을 모아 지은 한밭운동장 철거를 반대하는 분들도 있다”며 “인수위에 야구장 문제를 신속하게 면밀히 보고해달라고 전달했다. 명확히 업무를 파악해 조기 결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당선인의 기존 입장도 돔구장 활용도에 관한 것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포함해 업무보고 때 현안을 설명할 예정”이라며 “개방형 구장 건설은 민선7기 시민 약속사업으로 진행해왔고, 발주와 행정절차에도 상당 기간이 소요됐다. 향후 사업이 통일성을 갖고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1579억 원(국비 200억 원, 시비 949억 원, 한화 430억원)을 들여 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옆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새 야구장을 짓는 대형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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