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공약, 국비 확보 위한 정부 협력 필수적
혼란 우려 사업, 현금성 지원 공약 이행도 과제
[한지혜 기자] 내달 1일 취임하는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당선인이 내놓을 공약 실현 청사진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시정 무능론’을 앞세우며 정부와의 협력, 강한 추진력을 자신의 강점으로 어필해온만큼, 어떤 변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이 당선인이 약속한 5대 공약은 ▲산업용지 500만평+a 조성 ▲자본금 10조원 규모의 기업금융중심 지역은행 설립 ▲2호선 조기 착공 및 도시철도 3~5호선 동시 추진 ▲대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조기 건설 ▲호남고속도로 지선 7km 지하화 등이다.
이 당선인은 선거 슬로건에서부터 ‘경제 시장’임을 부각해왔다. 주요 공약도 경제·일자리·교통 분야에 집중됐다. 공약 대부분은 인구 감소 문제 해결과 기업 유치, 교통인프라 확충 등 도시 현안과 깊숙이 관련돼있으나, 핵심 공약 모두 국비 확보가 관건인, 정부와의 협력이 핵심으로 꼽히는 사업들이다.
이중 충청권 지역은행 설립,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 등은 새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돼있어 추진이 비교적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도시철도 3~5호선 동시 추진 공약은 현실적으로 버거워 보이는 공약으로도 지적된 바 있다.
혼란 되풀이, 현금성 공약 이행도 '과제'
이밖에 혼란이 우려되는 공약을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도 주목된다. 추진 과정에서 이미 한 차례 갈등을 겪은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돔구장 재검토 등이 그 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오는 2025년 개장하는 신축 야구장으로 철거와 설계 등 일정이 빠듯하다.
이 후보는 지난달 16일 “야구장은 100년 이후 미래를 봐야한다. 전천후 대형 공연이 가능한 돔구장이 활용도와 효율성이 높다”며 “예산은 1000억 원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되나, 시장이 되면 신속히 검토해 유익하다면 설계 변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선거운동 중·후반 청년층을 파고들며 내놨던 현금성 지원 공약(전역장병 진로수당, 청년월세수당), 고연령층 유권자 겨냥 현금성 지원 공약(65세 이상 시내버스 무료 이용, 경로당 운영비 인상) 등은 시행에 앞서 필요 재원 규모나 대상 인원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선심성 지적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인 공약은 조만간 가동될 시장직 인수위원회를 통해 검토된다.
이장우 당선인은 당선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산업용지 500만 평 이상을 확보하고, 대전을 일류 경제도시로 바꾸는 것이 제 과업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을 잘 받들어 강한 대전, 열심히 일하는 대전, 경제도시 대전 기초를 쌓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