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구장 확정, 2025년 완공 목표
“문화·예술·스포츠 콤플렉스 조성”

이장우 대전시장이 13일 열린 시정브리핑에서 개방형 구장 형태의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안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이장우 대전시장이 13일 열린 시정브리핑에서 개방형 구장 형태의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안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한지혜 기자] 대전시 새 야구장이 기존대로 개방형 구장으로 건립된다. 민선8기 출범과 함께 검토된 돔구장 변경 계획은 최종 철회됐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3일 오전 11시 시청 2층 기자회견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개방형 구장 형태의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 방향을 발표했다. 목표 완공 시점은 2025년 4월 프로야구 시즌 개막 시기다. 규모는 기존 2만 석에서 1000~1500석을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당초 시는 이 시장 취임 이후 기존 설계(안)에 돔 증축이 가능한 기초 구조를 반영, 향후 돔구장으로 증축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검토했다.

하지만, 개방형 야구장 건립에 대한 행정절차가 완료된 점, 한밭종합운동장 철거와 실시설계 등 사업이 상당 부분 진행된 점, 계획을 변경할 경우 사업비 변동, 일정 지연 등이 불가피한 점 등을 고려해 계획을 철회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미래를 위해서는 돔구장이 좋겠다는 생각이 여전하지만, 행정절차와 철거가 마무리 단계이고, 기초설계를 다시 하기 위해 700억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다”며 “최종적으로 여러 기능을 확충하는 방안으로 건립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문화예술 기능 보강, 300억 예산 증가

민선7기 발표된 기존 베이스볼 드림파크 실시설계 조감도. 대전시 제공.
민선7기 발표된 기존 베이스볼 드림파크 실시설계 조감도. 대전시 제공.

시는 야구 경기가 없는 날에도 시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설계(안)에 K-POP, 뮤지컬 등 대형 문화예술공연이 가능하도록 복합 공연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공연준비실과 대기실, 관람객 동선 체계 등을 보완하고, 야구 외 다양한 체육·편의시설도 확대하기로 했다.

인피니티풀(수영장)과 서핑존, 글램핑존 등 레저시설도 확충한다. 당초 계획 대비 주차 공간을 200면 확대해 방문객 편의를 향상하고, 인접 부지를 매입해 공영주차장도 마련하기로 했다. 새 야구장 건설에 따른 한밭종합운동장 재정비, 인근 부지 활용 마스터플랜 수립 등도 추진한다.

다만, 좌석 1000~1500석을 확대하는 안, 공연 시설과 수영장 조성 등 건립에 필요한 예산 증가분은 약 3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최종 청사진은 설계안 변경 등이 완료되면 공개될 예정이다. 

또 시는 기존 야구장을 개방형으로 건립하는 대신, 세계리틀야구대회 유치 등을 위한 청소년 리틀 돔야구장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장우 시장은 “현재 야구장 스탠드를 빼면 유휴공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기능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으로 대전을 중부권 야구 메카로 만들고, 시민들에게 스포츠와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콤플렉스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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