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구단 제안 다수 수용, 내년 2월 착공
대형 공연 설비, 인피니티풀·서핑존 반영
[한지혜 기자]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홈 관중 중심,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형태의 야구장으로 지어진다.
대전시는 지난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공사 실시설계 보고회를 갖고, 설계 내용을 공유했다. 본공사는 내년 2월 착공한다. 목표 건립 시기는 오는 2025년 4월 프로야구 개막 전이다.
실시설계안에는 한화 구단 측이 제시한 홈 관중 중심 구조가 다수 반영됐다. 불펜 공간은 1, 2층 복층으로 설계돼 투명가림막이 설치된다. 좌우 외야 거리는 99m, 95m로 차이를 둬 홈팬들의 관람이 유리하도록 배려했고, 전광판도 1루 홈 관중석 맞은편에 설치돼 홈팬들의 관람 편의를 높였다.
수영을 즐기며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인피니티풀 공간, 서핑존, 스카이박스 일부 좌석에는 멀티디스플레이존도 설치된다.
또 시즌 외에는 K-POP 등 대형 공연이 가능한 시설로도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무대 설치 공간, 음향과 조명 시설이 반영돼 문화예술이 접목된 스포츠콤플렉스로 건립된다.
주차 규모는 당초 1479면에서 195면이 늘어나 총 1674면이 조성된다.
시 체육진흥과 최연주 야구장 건립 팀장은 “실시설계안은 내년 1월까지 확정되고, 이후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적격 평가를 마치면 2월 중 착공이 가능하다”며 “홈 관중 중심의 새로운 야구장을 콘셉트로 2025년 시즌 개막 전까지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와 야구장 인근 부지 활용 계획은 현재 연구용역 중으로 내년 상반기 중 완료된다. 시는 국회 내년도 예산 심사를 앞두고 베이스볼 드림파크 사업 국비 증액을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