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열악한 동구 판암동, 축구장 우선 조성
가용 부지 부족, 그린벨트 해제 장기전 예상도

야구장 모습. 자료사진. 
야구장 모습. 자료사진. 

[한지혜 기자] 대전시가 생활체육 허브도시 도약을 위해 자치구별로 축구장, 야구장 등 공공체육시설 인프라를 확충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의 약속사업 차원에서 추진할 계획이나, 가용 용지가 부족하거나 그린벨트 해제 문제가 남아있어 장기전이 예상된다.

앞서 이 시장은 후보 시절 ▲사회인 야구장 및 축구장 5개구별 4개소씩 확충(총 20개소) ▲테니스 코트 30면 이상 조성 ▲탁구·배드민턴·당구 복합 경기장 ▲국제대회 개최 규모 파크경기장 5개구별 4개소(총 20개소) ▲족구·골프 CC, 사계절 인하우스 경기장 건설, 하상·유휴부지 활용 18홀 및 퍼블릭 코스 대폭 확충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시는 축구장, 야구장 조성을 위해 각 구에 가용 가능한 부지 등을 요청했고, 이중 동구에서 제출한 판암동 축구장 조성안을 우선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규모는 총 2면으로 소요 예산은 약 200억 원이다. 공사는 내년 착공해 오는 2026년 완료된다.

이외에도 시는 세계 최초 돔구장 형태의 리틀야구장 건립도 검토 중이다. 세계리틀야구대회 유치, 청소년 선수 자긍심 고취 등을 기대효과로 보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13일 열린 시정브리핑에서 “내년 동구 지역에 축구장 2면을 우선 조성하고, 구별로 야구장 4면, 축구장 4면,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탁구장, 파크골프장 등을 확충해 나가겠다”며 “세계 리틀야구장 중 돔구장이 하나도 없는데, 건립 시 관련 행사 등을 모두 대전으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용 용지 부족, 그린벨트 해제 난관

공약 이행에 앞서 가장 큰 난관으로는 가용 부지 부족이 꼽힌다.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차원에서도 축구장의 경우 안영생활체육공원 내 인프라가 조성된 중구를 제외하고 4개구에 2개소 씩 확충하는 안으로 축소를 제안한 바 있고, 현재 약속사업 공약 내용도 해당 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또 대규모 부지가 필요한 야구장 또는 축구장의 경우 개발제한구역 내 설치하는 안, 학교용지 활용 등의 방식도 추진된다. 다만, 그린벨트 해제가 필요한 부지는 임기 내 착공이 불가능할 수 있다. 학교용지 활용안은 이달 말 또는 내달 초에 열리는 교육행정협의회에서 교육협력사업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시는 해당 안건을 협의회에 제출했다. 

유성 외삼차량기지에 조성된 족구장 12면 중 인조잔디가 설치되지 않은 6면은 올해 예산을 확보, 내년 보완된다. 중구, 유성구, 대덕구 등에 건립되는 다목적체육관 4개소는 오는 2026년, 안영체육단지 2단계는 2027년 완공된다.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 은 오는 2029년,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2025년 완공이 목표다. 

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규모가 있는 체육 인프라 조성 사업은 현실적으로 부지가 그린벨트 밖에 없어 쉽지만은 않다”며 “구별로 시설을 안배하되, 넓은 부지가 필요한 축구장이나 야구장의 경우 여러 조건을 고려해 가능한 곳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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