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대전체육 정책간담회 개최...이승찬 회장 거취 주목
[지상현 기자]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이 이장우 대전시장 앞에서 대전체육 그랜드플랜을 공개했다. 올 연말 임기 완료를 앞둔 이승찬 회장이 향후 4년 동안의 대전체육 로드맵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재선 도전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승찬 회장은 30일 오후 2시부터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대전체육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장우 시장을 비롯해 대전시체육회 정구선 부회장 및 김석규 정책자문위원장, 각 종목별 단체 회장, 5개 구 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승찬 회장이 이끌고 있는 대전시체육회는 이날 정책간담회를 통해 △스포츠로 행복한 대전시민 △전문체육 육성 환경 선진화 △스포츠과학의 메카 대전 구축 △대전체육 운영기반 강화 등 4대 추진전략별 추진 과제를 공개했다.
△스포츠로 행복한 대전시민을 위해 안영생활체육단지와 서남부스포츠타운 등 장기 미해결 체육시설단지 추진과 야구장, 축구장, 복합경기장 등 근린생활체육형 시설 건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각종 종목별 대회 및 종합대회 유치와 개최 확대로 생활체육 황성화 및 시민건강 증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체육 육성 환경 선진화를 위해서는 자치구 및 지역연고 기업 실업팀 창단과 우수선수 메가스포츠대회 출전 기회 확대, 시 대표 전국체전 출전지원 및 포상 확대, 대전스포츠클럽 운영 안정화와 신규 확대 등을 추진한다.
△스포츠과학의 메카 대전구축에는 재활 및 경기력 향상을 위한 스포츠컨디셔닝팀 확대 운영과 '국민체력100사업' 추가 확보로 대상별, 연령별 건강증진 운동처방 서비스 강화 및 전문+생활스포츠 융복합 운영 모델 구축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대전체육 운영기반 강화를 위해 체육회 조직 확대로 대전체육 선진화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회원종목단체 전무이사에 대한 행정업무 수당을 신설해 체육행정시스템 안정화를 추진하고, 구청 직장운동경기부 창단 및 운영을 지원한다.
대전체육회는 이같은 그랜드플랜을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심쿵 대전'이라는 비전 아래 △스포츠를 통한 도시 경쟁력 강화 △체육의 사회적 가치 실현 △시민의 삶의 질 향상 등 3대 미션 과제를 목표로 추진한다.
대전체육회가 이날 발표한 그랜드플랜은 이장우 시장이 지방선거 당시 제시했던 체육분야 공약을 기반으로 수립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4년 동안 추진하게 된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승찬 회장의 거취다. 이승찬 회장 임기가 내년 2월로 예정된 정기대의원총회까지인 관계로 이날 발표한 그랜드 플랜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재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체육계 안팎에서는 이승찬 회장의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공식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는 예상까지 나온다. 이장우 시장과 이승찬 회장이 고교 선후배 사이인데다 오래전부터 친분을 쌓아왔다는 점에서 이승찬 회장의 재선 도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장우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승찬 회장이 체육회를 잘 이끌어 왔다.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믿는다"며 "대전은 문화 예술과 함께 체육에 대한 인프라를 투자해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 종목을 떠나 어떤 종목이든 전국대회를 원활하게 치를 수 있도록 인프라에 투자해 지역경제에 도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5개 구와 각 종목벽 체육시설을 전수 조사 중인데 연말까지 종합적으로 플랜을 짠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엘리트 체육도 지원을 강화해 오상욱 같은 선수가 대전에 오고,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도 대전시로 데려와야 한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승찬 회장도 "이장우 시장께서 대전을 문화 예술 체육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지속적으로 말씀하고 계신다"며 "대전체육이 전국에서 모범도시가 될 수 있도록 종합적인 플랜을 짜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체육회 2022년 예산은 312억 5700만 여원으로 시 보조금이 71%, 기금 16%, 기타 13%다.
다음은 참석자 명단.
이장우 대전시장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 정구선 부회장
정민규 동구체육회장, 박희정 중구체육회장, 이종응 서구체육회장 대행, 전문수 유성구체육회장, 육은수 대덕구체육회장
김명진 대전축구협회장, 길배수 대전테니스회장, 이성진 대전소프트테니스회장, 강희용 대전농구협회장, 현민우 대전탁구협회장, 박범준 대전자전거회장, 한정훈 대전복싱연맹회장, 이현진 대전유도회장, 류호승 대전검도회장, 김정수 대전궁도회장, 유선종 대전배드민턴회장, 이규만 대전배구협회장, 서칠만 전무이사협의회장, 최재종 대전스키회장, 안두환 대전조정회장, 정진성 대전근대5종 회장, 이재철 대전카누협회장, 차만석 대전골프협회장, 한필선 대전보디빌딩회장, 고선민 대전철인3종회장, 박준오 대전전문체육지도사, 유병립 대전당구연맹회장, 박육균 대전파크골프회장, 김상두 대전줄넘기회장, 오경석 대전플로어볼회장, 오상욱, 이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