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전폭적 지원 약속에 체육회장 연임 숙고
이 회장 "정책사업 효과내고 싶다"..12월 15일 체육회장 선거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이 연임에 도전할지 주목된다.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이 연임에 도전할지 주목된다.

[지상현 기자]대전시체육회를 이끌고 있는 이승찬 민선 초대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이 회장은 "제가 추진한 정책사업을 조금 더 효과를 내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 회장은 최근 <디트뉴스24>와 만난 자리에서 "제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사업이 효과를 내야 대전시와 교육청 차원에서 예산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면서 "이장우 대전시장께서도 대전을 체육거점도시로 육성하겠다고 하신 만큼 제가 추진했던 정책사업이 효과를 내서 재정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이끌고 있는 대전체육은 지난 2년간 ▲대전체육회 법인화 / 비영리 공익(특수)법인 출범 ▲대전체육발전기금 조성(2억 4600만원) ▲2027 세계대학경기대회 국내유치 후보도시 선정 ▲선진형 체육시스템(스포츠클럽) 확대 및 안착 ▲대전체육 발전계획 연구용역 추진 및 체육정책 자문위원회 운영 ▲글로벌 체육인재 육성을 위한 꿈드림 프로젝트 사업 추진 ▲스포츠과학센터 컨디셔닝 지원팀 신설운영 ▲걷기 좋은 건강도시 대전 활성화로 새로운 시민플랫폼 마련 ▲변화와 혁신을 위한 사무처 조직 정비와 대전시, 교육청, 회원종목단체 등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외연 확대 등의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전시, 대전시의회와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업을 통해 시보조금 증액 확보와 회장 출연금, 대한체육회 지원, 체육진흥기금, 대전체육발전기금 조정 등으로 지난해 대비 17.8%가 증액돼 예산 300억 시대를 맞이했다.

이 회장은 지난 3년 동안 다양한 정책을 펼쳤는데 공약사업 중 대표적인 것이 대전체육발전기금과 꿈드림프로젝트다. 

체육인재 발굴 및 우수선수 육성을 위해 2021년부터 조성된 대전체육발전기금은 현재까지 체육회 임원과 언론, 기업, 실업팀, 은퇴선수 등 여러 분야에서 2억 4000여만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 기금을 통해 지난 연말 2021년 전국대회 성적우수자 190명과 12개 팀에게 4000여만원의 격려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올해도 체육계 기부문화 확산을 통해 기탁분야를 더 다양화하고 기금사업 범위를 올해의 팀 선정 및 지원, 대전체육 인재 육성 장학금 지급 등을 추가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공약사업으로 사비를 출연해 꿈드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회장은 공약사업으로 사비를 출연해 꿈드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출연금 10억원을 활용한 꿈드림프로젝트는 글로벌 체육인재 양성사업을 위해 훈련장학금, 대회출전비, 스포츠과학센터 맞춤형 지원을 펼쳤다. 2020년 3명과 2021년 10명 등 총 13명을 선발한 데 이어 올해도 우수선수를 발굴한다. 특히 올해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국제대회 출전 기회를 갖지 못하는 선수를 추가 발굴해 국제대회 출전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소년․전국체전 훈련장 격려, 컨디셔닝 지원팀 운영, 각종 대회 지원 등 기존 사업의 확대는 물론 첨단장비 지원, 실업팀 등 창단 지원, 체육회장배 대회 창설 등 지원범위를 넓혀 나간다는 복안이다.

다만 이들 사업은 정책적인 지원이 아닌 이 회장 본인의 출연금 또는 지역사회의 지원없이는 불가능한 게 현실이다. 이 회장은 이처럼 반드시 필요하지만, 재정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정책사업에 대해 좀 더 의지를 갖고 추진하다보면 대전시와 교육청 차원에서 예산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는 것.

이 회장은 "생활체육은 인프라 중요하고 엘리트 체육은 시스템이 중요한 데 이장우 시장께서 인프라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말씀하셔서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면서 "제가 시작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정책사업이 정착화시키고 싶은 데 현실적으로 재원 문제가 크다. 회장 출연금이나 외부에서 지원하지 않으면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들이 효과와 필요성을 인정하면 대전시에서도 재정확보가 가능한 만큼 정착시켜보조가 하는 마음이 있다"며 "대전시와 협조할 게 많고 조직확대안을 짜고 있는데 그래서 더 (체육회장에 대해)욕심이 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 회장은 추석 명절을 전후해 학계와 교육계 인사들을 만나 연임 도전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적으로 재선 출마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고교 선후배인데다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어왔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상황이다보니 연임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민선 2대 대전시체육회장 선거는 오는 12월 15일 치러지며 회장을 포함한 비상임 임원의 후보자 등록기한은 선거일전 30일까지다. 이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 정기대의원 총회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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