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잘 지키기로 이름난 사람은 춘추시대 때 노(魯)나라 사람 미생(尾生)이 아닌가 한다. 미생이 어느 날, 동네 처녀와 다리 밑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 처녀가 나갈까말까 망설이는데, 마침 비가오기 시작했다. 비 오는데 미생이 나올 리가 없다고 생각한 처녀는 나가지 않았다. 다리 밑에 먼저 나와 있던 미생은 비가 장대비로 변해 강물이 불어나는데도 교각을 붙잡고 기다렸다.처녀가 나올 것이라 믿으며 마냥 기다리던 미생은 마침내 불어난 강물에 떠내려가고 말았다. 미생의 행위가 우매한지 모르지만, 사자성어 미생지신(尾生之信)은 이래서 생겼
대한민국은 2000년대부터 비틀거리며 15년이 넘게 제자리걸음만 거듭하고 있고, 사회 전반에 갈등과 부패로 냄새가 진동한다. 한쪽에선 혁신이니 개혁이니 목소리만 높지 현실적으로 어느 한 곳 이렇다 할 만족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우리는 지금 절망의 나락으로 추락할 지 아니면 희망적인 미래로 나아갈 지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은 누구나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럼 과연 어떤 것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하는 것을 거시적 차원에서 제시해 보고자한다.더 나은 미래를 위한 “대한민국 7대 과제” 1. 사회 통합과 갈등해결 2. 저출산
길을 걷는데 웬 외제 차 한 대가 내 앞을 가로 막는다. 기분이 나빴다. 차보다 사람이 먼저가 아니던가? 교양 없는 인간 같으니라고. 속으로 이렇게 투덜거리는데 운전석 창문이 내려진다.“오빠, 오랜 만이예요. 저 아시겠어요?”밝은 목소리로 반갑게 인사하는 여자. 가만? 누구였더라? 맞다. 그녀다. 야간대학 다닐 때 내 마음속에 있던 그녀. 신입생 환영회 때 처음 본 그녀는 참 예뻤다. 이복구비가 뚜렷하고 동글동글한 얼굴에 성격도 서글서글해서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나도 마음은 있었지만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그녀에게 한마디도
지난 25일, 필자는 국회 등원 이래 가장 기쁜 소식을 접했다. 필자의 3대 공약 중 하나로 대덕구민의 숙원인 충청권광역철도 사업이 마침내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공식 통과했다는 연락이었다.먼저 예타를 통과하기까지 정책적 입안과 추진에 매진해 온 대전시와 중앙정부의 모든 공무원분들, 정무적으로 노력하고 협력해주신 지역과 중앙의 모든 정치인들께 지면을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또한 무엇보다 열정과 힘을 주신 대덕구민과 대전시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필자는 이 사업이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충청권의 주요 현안이자 대전시 차원에서는
같은 술도 의미와 멋을 알고 마시면 그 흥취를 더한다. 의미와 멋의 술 이야기를 해볼 까 한다.▴ 술은 악마의 선물이다. 탈무드에 보면 술의 기원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인간이 최초로 포도씨앗을 땅에 심고 있을 때 악마가 와서 양, 사자, 돼지, 원숭이를 죽여 그 피를 거름으로 쏟아 부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것이 포도주인데 처음 마실 때는 양처럼 온순해지다가 조금 더 마시면 사자처럼 난폭해지고 더 마시면 돼지처럼 지저분하게 되다가 지나치게 너무 마시면 원숭이처럼 춤추거나 노래를 부르게 된다. 그래서 포도주는 악마가 인
같은 문제가 터져도 대응방법에 따라 삶은 달라진다. 그래서 ‘선택은 노력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대응방법은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하다. 대응방법이 오직 돌파밖에 없다면 어떤 일이든 돌파만 한다. 모든 일을 돌파만 하면 많은 상처가 남는다. 때에 따라 우회할 수 있고, 천천히 갈 수 있고, 물러설 수 있어야 한다. 돌파, 우회, 천천히, 물러섬 등을 문제 해결 ‘프레임(frame)’이라 부른다. 프레임이 많으면 많을수록 문제 해결에 있어 최상 것을 선택해 시간과 비용, 감정을 아낄 수 있다.프레임을 만들 때 직접경험으로 만든 프레임은
아침 출근길, 라디오 방송에서 재미있는 사연이 나온다. 아내가 운전하던 차가 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나며 상대방운전자와 실랑이를 벌였단다. 그런데 옆자리에 함께 있던 남편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가만히 있더란다. 누구의 잘못을 떠나 남편은 당연히 자기편을 들어 줄 거라 생각했는데, 강 건너 불구경 하듯 나 몰라라 하는 남편 때문에 단단히 화가 난 아내. 뿐만 아니라 이 인간이 시키지도 않은 짓도 하더란다. 교차로 사고는 쌍방과실이기 때문에 몇 대 몇이라며 판정까지 내렸다나. 아내는 끓어오르는 울분을 토해내며 진행자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우리는 지난 며칠 87년 6월 민주항쟁의 감동을 회상했다.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그 소중한 기억을 되새기게 된 것은 고(故) 김영삼 대통령이 떠나면서 우리에게 남긴 선물일지 모른다. 민주주의의 지반이 침식되어가는 현실을 자각하라는 유언일 수도 있다. 그리고 또 몇 가지 물음을 묻고 있다. 우리가 지금 살아 숨 쉬고 있는 대한민국이 민주화시대 지도자들과 국민들의 희생을 통해 얻어낸 그 나라인가. 그 개혁의 시대가 우리에게 준 벅찬 감정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YS가 대통령이던 시절 민자당에 출입하면서 우연히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그의
[1] 재외선거인과 국외부재자는 언제까지 신고하나요?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와 관련하여 외국에서 투표하려는 재외선거인과 국외부재자는 2015년 11월 15일부터 2016년 2월 13일까지 신고를 하여야 하며 신고는 공관방문, 우편, 전자우편의 방법으로 할 수 있습니다. [2] 인터넷을 통한 신고도 가능한가요?법 개정으로 이번 제20대 국회의원 재외선거부터는 인터넷(중앙선관위 누리집, http://ova.nec.go.kr)을 통한 신고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인터넷 신고의 경우 여권사본 등 별도의 서류를 첨부하지 않도록 하여
교단에 서시는 분들이나 사회 저명인사 되시는 분들은 제자나 지인으로부터 혼례식 주례청탁을 많이 받을 것이다. 혼례(婚禮)는 관례(冠禮), 상례(喪禮), 제례(祭禮)와 함께 인륜대사(人倫大事)이다. 그러므로 혼례식은 일생동안 치르는 여러 의식(儀式) 중에서 가장 성스럽고 축복스러운 의식이라 하겠다.참고로 혼인과 결혼의 뜻을 정확히 말하면 ‘혼인’(婚姻)은 남녀가 장가, 시집가는 것 즉 부부가 되는 것을 말하고 결혼(結婚)은 신랑 집과 신부 집이 서로 혼인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이 도령과 성춘향이 혼인하고 이씨 집안과
요임금 때 허유와 소부가 기산에 숨어살았다. 헌데 요임금이 허유가 어진 현자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와 “나라를 물려주겠다”고 했다. 허유는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귀가 더럽혀졌다”며 영수(潁水)에 나가 귀를 씻었다. 소에게 물을 먹이러 나온 소부가 허유에게 귀 씻는 이유를 물었다. 허유가 자초지종을 얘기하자, 소부는 “숨어 살려면 소문나지 않게 조용히 살아야 하는데 명예를 쫒기 위해 소문을 냈기 때문”이라며 허유를 탓하고는 소를 끌고 상류로 올라갔다. 허유가 “왜 길도 없는 위쪽으로 가느냐”고 묻자, 소부는 “귀 씻은 더러운 물을 소에
1인 가구가 늘면서 외식문화도 변화가 생겼다. 변화의 바람 중 하나가 바로 ‘1인 고기 집’의 등장이다. 혼자 앉을 수 있는 식탁이 있고 양 옆에는 높은 칸막이가 있다. 서로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히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나홀로족’ 식당이다.언젠가 나홀로족 식당을 소개하는 신문기사가 인터넷을 달구었다. 신문기사는 평범한 내용이었지만 인터넷을 달군 건 이름 모를 네티즌이 올린 댓글 때문이었다. 누군가 “창피하게 어떻게 혼자 밥을 먹어”라고 올리자 어느 네티즌이 일침을 가하는 글을 올렸다.“혼자 밥도 못 먹는 사람이야 말로 더
세상에는 유독 어느 사람이나 특정집단이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다. 지방의회 의원과 관련한 사항도 그 하나인데, 그 가운데서도 빠지지 않는 단골메뉴는 공무 국외연수 논란이다. 지방의회의원들이 국외연수를 하는 목적은 외국의 선진사례를 비교·연구하고 견문을 넓힘으로써 정책개발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있다지만, 이런 의도와는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하여 비판여론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국회의원이나 공무원들의 국외연수와 해외출장에 대하여는 상대적으로 너그러우면서도, 왜 유독 지방의원들의 국외연수를 문제 삼고 손가락질을 하는
“영차, 영차”고교 총 동문회에서 주최한 체육대회 줄다리기가 한창이었다. 나를 포함한 우리 동기 30명은 있는 힘을 다해 줄을 당기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편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며 양 팀 모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꽤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어찌된 일인지 종료를 알리는 신호가 들리질 않는다. 그러자 모두들 투덜거린다. “힘들어 죽겠는데 왜 끝내지를 않는 거지?”한참이 지난 후 호각소리가 났다. 화가 난 내가 심판을 보고 있던 선배에게 따졌다. “선배님, 줄다리기를 이렇게 운영하면 어떻게 합니까?”“뭐 잘못 된 거라
그리스와 페르시아, 인도에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해 헬레니즘 문화를 이룩한 알렉산더 왕. 그의 어머니 올림피아스는 현명한 여자였다.어린 아들에게 신의 피가 흐르고 있는 점을 이야기하며 영웅기상을 심어주었고 그리스 신화 이야기를 들려주며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게 했다. 어머니의 교육 덕분에 알렉산더는 4살 때 자신이 왕이 되어 무엇을 할지 생각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가정교사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를 두고 상상을 현실화 시키는 방법들을 배우며 성장한다. 시간이 흘러 왕위를 이어받은 알렉산더는 전리품으로 보석장식이 가득한 상자가 생
서울~부산 고속도로는 45년 전에 완성된 단군 이래 최대의 토목공사였다. 그 규모는 물론 기획과 건설기간이 마치 세계기록을 갈아 치우듯 완성된 것이 특징이었다.이 뿐만 아니라 건설비용도 1970년대 당시 Km당 약 1억원(왕복 4차선)이라는 초저가를 투입하였다. 오늘날 이 정도 규모의 고속도로를 건설하려면 Km당 50억은 필요할 것이다.필자는 박정희 대통령이 이 국가 기간망인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제창하기 이전에 우리나라에서 고속도로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다. 당시 한국에는 노폭 7m 이상의 도로가 서울~부산 간 국도 하나 밖에 없
전방위로 확산되는 지구촌테러행위와 우리의 과제11월 13일 최소 129명의 사망자와 350명이 넘은 부상자를 낸 프랑스 파리 연쇄테러는 그동안 인류문명이 축적해 온 부정적인 함의(implication)들이 현실로 나타난 하나의 사건이다. 인류 문명은 지금도 이러한 부정적인 유산을 키우고 있는 중이다. 갈등과 증오의 일탈현상인 것이다.인류의 문명이 시작된 이래 우리가 가치문명, 물질문명의 급속한 발달을 가져왔음에도 다른 종교 신념 간에, 다른 문화권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요소도 계속적으로 커져왔음을 부인 할 수 없다. 여기에 냉전체제의
성공의 장애요인은 여러 가지 있겠으나 그 중에서 일에 대한 자신감과 사명감을 잃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어렵고 힘든 일에 부딪혔을 때 해 보기도 전에 ‘할 수 없어’하고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할 수 없어’라는 패배감을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 ‘꼭 해야만 돼’ 하는 사명감으로 바꾼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해야만 한다’는 사명감이 필요하다.한겨례신문에 실린 인도의 ‘다스트라만지’의 실화를 소개 하겠다. ‘다스트라 만지’는 ‘가홀로우르’라는 오지 산골마을에 살았다. 그 마
장모님은 치매 초기다. 자주 복통을 호소하곤 하셨다. 병원에 가면 치매로 인한 신경성 복통이라고 한다. 한 동안 진통제로 버텼다. 사람들은 배가 아프다고 하니 여기저기서 처방을 내 놓는다. 감이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송치(임신한 소의 뱃속에 있는 송아지)가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좌욕이 최고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장모는 젊어서부터 이런 증상이 있었다고 별거 아니라고만 하신다. 불효한 필자는 그런 줄만 알고 동네사람이 좋다는 것은 다 해 봤는데 속알이는 낫지 않았다. 지난 여름 새벽에 고통을 호소하는 노인을 모시고 병원에
직업적으로나 성격적으로 우리 주변에 ‘독설’을 거침없이 날리는 사람이 있다. 상대방의 마음 상태는 안중에도 없이 독설을 컨설팅이라 착각하고 날린다. 듣는 상대는 좋아할 일이 없다. 독설을 좋아하는 사람 주변에는 왠지 사람이 없다. 외로울 따름이다. 그래서 컨설팅이든 독설이든 사람을 봐가면서 해야 하는 법이다. 사람을 봐가면서 해야 할 것이 또 있다. 바로 조언을 구하는 일이다. 청춘비전 강의로 유명한 모 강사는 “제발 성공 방법을 동네 형들에게 물어보지 말라”고 강하게 말한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성공하는 방법은 성공한 사람에게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