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힐링고전] <236>

성공의 장애요인은 여러 가지 있겠으나 그 중에서 일에 대한 자신감과 사명감을 잃는 것이다. 다시 말해 어렵고 힘든 일에 부딪혔을 때 해 보기도 전에 ‘할 수 없어’하고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할 수 없어’라는 패배감을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 ‘꼭 해야만 돼’ 하는 사명감으로 바꾼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것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해야만 한다’는 사명감이 필요하다.

한겨례신문에 실린 인도의 ‘다스트라만지’의 실화를 소개 하겠다. ‘다스트라 만지’는 ‘가홀로우르’라는 오지 산골마을에 살았다. 그 마을은 험준한 ‘칼바위 산’과 30Km나 되는 ’‘아로푸르’ 강이 읍내로 가는 길을 막아 읍내로 가려면 산을 돌아 무려 88Km를 걸어가야만 했다.

어느 날 만지가 아내와 함께 산에 오르다가 아내가 그만 발을 헛디뎌 산에서 굴러 떨어지게 되었고 많은 피를 흘렸다. 칼바위 산과 강에 가로막혀 읍내 병원을 갈 수 없었던 만지는 속수무책에 발만 동동 구를 뿐, 그 사이에 아내는 과다출혈로 죽고 만다.

‘만지’는 비통함속에 장례를 치르자마자 아내의 목숨을 가로막은 ‘칼’ 바위산을 깨부수기로 결심하였다. 1960년 양손에 망치와 정 하나를 들고 바위를 깨뜨리기 시작하여 22년만인 1982년에 드디어 약 1Km의 칼바위 산을 관통하는 길을 뚫었던 것이다. 혼자 바위를 쪼아 길을 내기 시작한 20대 후반의 청년 ‘만지’는 22년이란 시간동안 궁상스럽고 볼썽사나운 늙은이 ‘만지’로 변해 버렸던 것이다.

마을 사람들은 88Km를 돌아가야만 했던 읍내를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었고 손수레도 끌고 갈 수 있었다. ‘만지’가 누구도 불가능하다는 칼바위 산을 22년 동안 오로지 망치와 정 하나로 뚫어 길을 낼 수 있었던 그 원동력은 바로 거대한 칼 바위산 앞에서 조금도 겁내하지 않고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내가 꼭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품었기 때문이다.

일을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그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야만 한다’는 사명감을 잃었기 때문인 것이다.

▴‘될 때까지 한다’는 끈질긴 의지력이 있어야 한다.

열자(列子)에 나오는 우화(寓話)이다. 아주 먼 옛날 우공(愚公)이라는 90세 노인이 있었다. 그런데 이 노인의 집 앞뒤에 사방 700리에 높이가 만 길이나 되는 두 개의 산이 가로막고 있어 다니는데 큰 장애가 되었다. 그래서 우공은 세 아들과 손자를 데리고 두 산을 깎아서 길을 내기로 결심하고 산을 깎는 일을 시작하였다.

어떤 사람이 이러한 우공에게 죽을 날이 멀지 않은 노인이 망령이라며 비웃자 우공은 태연히 말했다. ‘내가 죽으면 아들이하고, 아들은 또 손자를 낳고, 손자는 또 아들을…, 이렇게 자자손손(子子孫孫) 계속하면 언젠가는 저 두 山이 평평해질 날이 오겠지.’

이러한 우공의 끈기에 감동한 옥황상제가 각각 두 산을 다른 곳에 옮겨 놓았다. 위의 우화에서 ‘우공’은 산은 한번 깎으면 다시 생길 일이 없게 되니 언젠가는 평평해지고 지름길이 나게 된다는 낙관적인 미래를 확신했기에 자자손손(子子孫孫)까지 그 일을 추진케 한 것이다.

어떤 일의 성공여부가 반반이라고 여겨질 때는 성공에 대한 낙관적 확신을 갖고 ‘하면 된다’가 아니라 ‘될 때까지 한다’는 끈질긴 의지력으로 일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성공을 위해 십년동안 외로움과 싸워야 한다.

십년한창(十年寒窓) 즉 ‘십년동안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창문이 쓸쓸하다’는 뜻이다. 과거 급제가 유일한 출세 길이었던 옛날 선비들은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오로지 학문에만 전념하였다. 그러다 보니 창문을 두드리며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십년동안 창문만 쓸쓸한 것이다.

어떤 일의 성공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끊고 오로지 그 일에만 몰두해야 한다. 그 기간은 지독한 외로움의 시간이며 처절한 자기와의 싸움의 시간이다. 이 모두를 이겨야 성공한다.

▴그렇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해야만 한다’는 사명감, ‘될 때까지 한다’는  의지력, 십년 외로움의 극복,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 이것이 성공의 원동력이 아니겠는가.

-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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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A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B반 (매주 목요일 14시 ~ 16시) 대학 + 채근담

- (토요반)
C반 (매주 토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인문학교육연구소
(매주 월, 수 10시 ~ 12시)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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