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특별 기획] (7) 태안 여행

국태민안(國泰民安). 이름처럼 태안은 예로부터 ‘태평하고 안락한’ 곳이었다. 서해의 황금빛 석양(夕陽)이 물드는 푸른 바다와 드넓은 해안선을 품은 곳. 태안은 충청남도 서북부에 자리한 해안 도시다.

반도로 이뤄진 지형 덕분에 다채로운 해안선과 넓은 갯벌이 조성돼 있으며, 수많은 섬과 자연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 낸다. 특히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구역이 많아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다.

자연 속에서 만끽하는 여유

천리포수목원
천리포수목원

태안은 자연 속에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수목원이 많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을 비롯해 청산수목원과 천리포수목원은 태안의 대표적인 녹지 관광지로 꼽힌다. 

청산수목원은 유럽풍 정원과 다양한 수생식물들이 어우러져 마치 해외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계절마다 변화하는 화려한 경관이 인상적이다.

천리포수목원은 희귀한 식물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산책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자연의 향기를 만끽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취향 따라 즐기는 해수욕장 '즐비'

노을빛으로 물든 꽃지해변은 서해 낭만의 극치다.
노을빛으로 물든 꽃지해변은 서해 낭만의 극치다.

태안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해수욕장의 명소다. 해수욕장만 30여 개에 달한다.

만리포해수욕장은 넓은 백사장과 완만한 수심 덕분에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몽산포해수욕장은 고운 모래사장과 함께 캠핑을 즐기기에 좋고, 푸른 소나무 숲이 어우러져 더 매력적이다.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안면도 백사장해수욕장을 추천한다. 천리포해수욕장은 천리포수목원과 가까워 숲과 바다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태안에서 가장 낭만적인 해변으로 꼽히는 꽃지해수욕장은 서해의 황홀한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해변 한가운데 자리 잡은 할미·할아비 바위는 일몰과 어우러져 신비로운 장관을 연출하며, 연인과 가족 단위 여행객들이 꼭 찾는 명소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해변을 따라 산책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에도 제격이다.

태안의 해변에서는 푸른 바다와 황금빛 노을을 감상할 수 있어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 방문해도 좋다.

풍부한 해산물, 별미 가득한 미식의 고장

게국지 한상 차림.
게국지 한상 차림.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여유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여유

서해를 끼고 있는 태안은 풍부한 해산물이 가득한 미식의 고장이기도 하다.

신선한 해산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맛볼 수 있다. 감칠맛이 일품인 간장게장은 태안에서 꼭 맛봐야 할 별미 중 하나다. 신선한 굴을 아낌없이 넣어 만든 굴밥은 영양도 풍부하고 깊은 맛을 자랑하며, 바다의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꽃게탕 또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태안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게국지는 묵은지와 꽃게를 넣어 진한 국물을 우려낸 요리로,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국물이 일품인 우럭젓국도 추천한다. 반건조 우럭과 새우젓으로 끓이는데 해장에도 그만이다. 여기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태안산 고구마까지 더해지면 태안에서의 식도락 여행이 더욱 완벽해진다. 

특별한 체험과 다채로운 수상 액티비티

태안군은 2023년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됐다.
태안군은 2023년 국내 최초로 반려동물 친화관광도시로 선정됐다.

태안만의 또 다른 매력은 갯벌이다. 태안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넓은 갯벌을 보유한 지역으로, 조수 간만의 차가 커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여행객들은 조개를 캐거나 맨손으로 낙지를 잡으며 자연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태안은 해양 레저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여름에는 서핑, 패들보드, 요트, 카약 등 다양한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으며, 겨울에는 해변을 따라 승마 체험을 하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태안에서의 여행은 서해의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자연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특히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에 발맞춰 올해를 ‘태안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2000만 관광객 시대를 열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최고 관광 휴양도시 '발돋움'

오는 9월  개관하는 태안해양치유센터 조감도.
오는 9월 개관하는 태안해양치유센터 조감도.

오는 9월에는 태안해양치유센터가 개관한다. 태안군 남면에 조성 중인 태안해양치유센터는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에 터를 잡았다. 음이온 가득한 바닷냄새와 각종 미네랄이 녹아있는 염지하수, 천일염 등 해양 치유 자원을 활용하는 서해안 유일의 국민 해양 치유센터다. 태안군은 이를 계기로 ‘국내 최고 관광 휴양도시’로 발돋움할 태세다.

주영석 인턴기자
주영석 인턴기자

태안은 사계절 언제 가도 짙은 감흥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다. 목련, 튤립 등 다양한 봄꽃 축제부터 여름에는 모래조각페스티벌, 가을에는 대하축제, 국화축제, 가을꽃축제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끊이지 않는다.

푸른 바다, 울창한 숲, 그리고 잊지 못할 체험이 가득한 태안. 설렘으로 시작해 감동으로 채우는 여행이 당신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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