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충남방문의 해 특별 기획] (1) 홍성 여행

충남 홍성군은 서해선 ITX 개통과 함께 충남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홍성 스카이타워. 홍성군 제공
충남 홍성군은 서해선 ITX 개통과 함께 충남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홍성 스카이타워. 홍성군 제공

충청남도 서북부에 자리한 홍성은 그 자체로 살아 숨 쉬는 역사와 자연의 보고(寶庫)다. 과거의 역사를 품었지만, 현대적인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다. 서해선 복선전철 개통과 함께 새로워진 홍성역은 수도권 접근성을 개선했고, 덕분에 홍성이 충남의 관광 명소로 부상할 계기가 마련됐다.

홍성에서 가장 주목받는 관광 명소는 서해랑길이다. 이 길은 남당항에서 시작해 천수만과 죽도를 잇는 약 13㎞의 탐방로로, 바다와 들판, 숲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파도 소리와 함께 철새들이 하늘을 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어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서해랑길을 완주하면 기념 배지를 받을 수 있는 즐거움이 있어 MZ세대에게도 사랑받는 코스로 자리 잡았다.

홍성 서해랑길. 주영석 인턴기자
홍성 서해랑길. 주영석 인턴기자

홍성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은 먹거리다. 남당항은 신선한 대하와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가을마다 열리는 대하 축제에서는 풍성한 미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얼마 전부터 시작한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 또한 홍성의 메인 축제로 자리 잡았다. 홍성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어 많은 미식가에게 사랑받고 있다. 먹거리를 즐겼다면 마지막으로 추억을 담아갈 기념품이 남아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홍성의 광천김이다.

홍주읍성. 홍성군 제공
홍주읍성. 홍성군 제공

역사적인 매력은 홍성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고려시대 축조된 홍주읍성은 과거 군사적 요충지로서 홍성을 대표하는 유적지다. 성벽을 따라 걷다 보면 홍성 전체를 볼 수 있다. 읍성 안에는 전통시장이 자리 잡고 있는데, 현대적인 상점과 어우러진 홍성만의 독특한 풍경도 만날 수 있다.

홍성은 역사와 자연, 미식이 어우러져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수도권과 홍성을 잇는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수도권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여행지로 손색없다.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당장 홍성으로 떠나보자.

홍성군 관광진흥팀 공무원의 ‘홍성 여행 팁’

충남 홍성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 홍성군청 문화관광과를 찾아 홍성의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도시에 대한 자부심, 관광산업 발전에 사명감이 넘쳐나는 홍성군 관광진흥팀 엄진주 팀장과 박연희 주무관이다.

홍성군청 엄진주 관광진흥팀장(왼쪽)과 박연희 주무관 / 주영석 인턴기자
홍성군청 엄진주 관광진흥팀장(왼쪽)과 박연희 주무관 / 주영석 인턴기자

홍성은 어떤 곳인가요?

“홍성군은 충청남도의 서해에 위치한 충남도청 소재지로, 충남의 역사·문화 중심지에요. 조선 시대에는 ‘홍주’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역사적인 도시로, 홍주읍성과 조양문, 홍화문 같은 사적지들rk있는 대표적인 명소로 유명하죠. 김좌진·한용운·성삼문 등 역사적 인물들의 유적지와 생가가 존재하는 등 역사 관련 볼거리가 많은 도시입니다.”

홍성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해 주세요.

“홍성은 크게 내륙관광과 해안관광으로 나눌 수 있어요. 내륙관광의 경우, 홍주읍성을 중심으로 주요 성곽과 유적을 관광지화했고, 이를 기반으로 원도심 활성화와 인근 상권과 연계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해양관광의 경우 남당항을 중심으로 논곡리 해상공원, 서해랑길 등 해양 자원을 활용한 관광 상품을 개발했고요. 해안길과 스카이타워, 남당노을전망대 등을 홍보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죠. 현재는 해양관광 위주로 소규모 체험형 관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홍성 관광안내서와 신바람 관광택시 홍보물, 그리고 서해랑길 인증 배지. 주영석 인턴기자
홍성 관광안내서와 신바람 관광택시 홍보물, 그리고 서해랑길 인증 배지. 주영석 인턴기자

홍성의 대표적인 체험 관광으로는 무엇이 있나요?

“최근 들어 체험형 관광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습니다.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요, 대표적으로 홍성역에서 출발해 광천역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코스가 있어요. 유기농 논길과 저수지를 탐방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고, 전기 자전거를 이용해 더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죠.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중간에 들리는 여러 마을에서 다양한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유기농 특구로 지정된 문당마을에서 유기농 빵 만들기, 논길 걷기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어요. 거북이 마을은 벚꽃길이 유명한데요,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산책 명소로 사랑받고 있죠.

'홍성 신바람 관광택시' 서비스도 운영하는데요, 여행 경로를 유연하게 조정하면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요금이 4시간 기준 4만 원이니까 4명이 탑승한다면 1인 1만 원꼴이죠. 홍성을 잘 아는 운전기사의 도움도 받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예요.” 

홍성에서 꼭 들려봐야 할 장소로는 어디를 추천하시나요?

“홍성에 오면 서해랑길은 꼭 가보셔야 해요. 서해랑길은 13㎞의 해안 탐방 코스인데요, 보행이나 자전거로 서해를 볼 수 있죠. 바다 풍경과 노을이 매우 아름답고 연인, 가족, 친구들끼리 와서 편하게 둘러보기 좋아요. 서해랑길 완주자에게 제공되는 배지 프로그램이 있는데 걷기 여행에 재미를 더하는 요소에요. 산책 또는 자전거로 지정된 목적지에서 인증하면 제작된 배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코스마다 디자인이 독특해 수집가들에게는 인기가 정말 많아요.” 

홍성 ‘오누이 식당’의 김치말이전골. 주영석 인턴기자
홍성 ‘오누이 식당’의 김치말이전골. 주영석 인턴기자

홍성만의 특색있는 음식과 축제를 소개해 주세요. 

“홍성은 전국적으로 한우와 한돈이 유명한 고장이에요. 고기를 좋아하는 미식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얼마 전부터 글로벌 바비큐 축제를 시작했는데요, 저렴한 가격에 양질의 고기를 맛보고 즐길 수 있어 전국적으로 소문난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해안가 쪽으로는 새우젓이 유명합니다. 토굴 새우젓 축제와 대하 축제, 바다 송어 축제 등 홍성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매력 있는 행사들이 관광객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내륙관광과 해안관광에 맞춰서 관광객이 즐기고 싶은 축제를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홍성이죠.” 

서해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서 홍성의 관광산업 발전이 기대되는데요, 추진 중인 계획이 있나요? 

“작년 11월 서해선 홍성역에서 서화성역까지 ITX가 개통돼 수도권에서 1시간 30분 만에 올 수 있어요. 얼마 전까지 코로나로 인해 여행 분위기가 위축됐다가 재개되는 분위기잖아요?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진 만큼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고요, 가족이나 연인을 위한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홍성의 관광학과 대학생들과 연계해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도 도출하고 있고요.”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은 '맛스타' 백종원과 협업해 전국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신상 축제다. 자료사진
홍성 글로벌 바비큐 페스티벌은 '맛스타' 백종원과 협업해 전국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신상 축제다. 자료사진

마지막으로 홍성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홍성군은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관광지예요. 홍성을 방문하면 직접 참여하고 느낄 수 있는 체험형 여행을 제공하죠. 자전거로 홍성을 누비며 지역을 구경하고, 마을에 들려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해안 코스를 따라 스카이타워와 노을을 보며 서해의 감성적인 특별한 여행도 즐길 수 있죠. 자연 속에서 휴식을 찾고, 미식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홍성을 많이 방문해주세요.” 

주영석 인턴기자
주영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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