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특별 기획] (5) 청양 여행

칠갑산 도립공원과 천장호 출렁다리
칠갑산 도립공원과 천장호 출렁다리

푸를 청(靑), 볕 양(陽). 충남의 중앙에 자리한 청양군은 예로부터 풍요로운 자연과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북쪽으로는 홍성군과 예산군, 남쪽으로는 부여군과 접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보령시, 동쪽으로는 공주시와 인접해 있다. 

농경문화와 전통이 깊이 뿌리내린 청양은 충청도를 대표하는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칠갑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관광지에서는 방문객들에게 짜릿한 경험과 함께 수려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환경과 역사적 요소들이 어우러진 청양군은 문화와 힐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임이 분명하다. 

대표적인 관광지는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경치를 선사하는 칠갑산과 천장호 출렁다리다. 특히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이 유명한 칠갑산은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누구나 쉽게 등산을 즐길 수 있도록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다. 천장호 출렁다리는 짜릿한 전율과 함께 호수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힌다.

알프스 마을
알프스 마을

또 다른 청양의 명소는 알프스 마을이다. 유럽풍의 전원마을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에서는 다양한 체험을 만끽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오직 청양에서만 즐길 수 있는 체험과 눈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식물원인 고운식물원도 빼놓을 수 없다. 사계절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어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장소다. 독특한 꽃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청양 하면 저절로 연상되는 게 고추와 구기자다. ‘청양=고추’라는 등식은 지역문화이자 지역경제다. 기름진 땅에서 맑은 햇살을 제대로 받고 자란 태양초 청양고추는 맛있는 매운 고추로 유명하다. 껍질이 두껍고 색깔이 곱다.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 함량이 높고 감칠맛이 돈다. 칼슘과 같은 미네랄을 비롯해 비타민A와 비타민C, 유기산 등 영양소도 풍부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그래서 같은 고추라도 청양고추는 값을 더 쳐준다.

구기자는 한방에서 하수오, 인삼과 더불어 3대 명약으로 인정받는다. 베타인, 베타시토스테롤, 루틴, 베타카로틴, 제아잔틴 성분을 함유해 간 기능 개선, 암·당뇨· 고혈압 예방, 노화 방지 등의 효능이 있다. 이 때문에 과거 진시황이 찾아 헤매던 ‘불로초’라는 신비스러운 별칭이 붙었다. 

청양고추·구기자 문화축제
청양고추·구기자 문화축제

이들 특산품을 재료로 한 음식으로는 청양고추 삼겹살이 있다. 매콤한 청양고추 소스를 곁들여 별미 중의 별미로 꼽힌다. 구기자로 만든 한방차는 깊은 풍미와 건강 효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구기자로 빚어 오랜 세월 전승된 청양구기자주는 충남의 무형유산이다.

다양한 채소, 나물도 청양산을 높게 친다. 신선한 나물과 채소를 듬뿍 활용한 칠갑산 산나물비빔밥은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다. 지역 농산물로 만든 다양한 반찬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청양의 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게 좋다. 제철 나물과 신선한 채소 등 자연 그대로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알프스 마을 눈썰매장
알프스 마을 눈썰매장

청양 여행의 묘미는 다양한 축제에 있다. 겨울철 대표 축제인 칠갑산얼음분수축제에서는 환상적인 얼음 조형물과 다양한 겨울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청양고추를 수확하고 이를 활용한 요리를 해볼 수 있는 청양고추 수확 체험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거리다. 옛 방식 그대로 된장과 고추장을 담그며 전통문화를 배우는 전통 장 담그기 체험도 추천한다. 

청양군은 과거의 유산과 현대적 편의시설이 조화를 이뤄 누구나 편안하고 즐겁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오직 청양에서만 즐길 수 있는 경험을 통해 소중한 사람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자.

새로운 랜드마크 칠갑타워와 스카이워크 & 수상 엘리베이터

7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칠갑타워와 스카이워크 예상도
7월 개관을 앞두고 있는 칠갑타워와 스카이워크 예상도

“청양군은 백제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곳입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합시 청양현과 정산현이 통합해 청양군이 됐죠. 명산 칠갑산을 중심으로 산지가 많은 지리적 특성 때문에 ‘충남의 알프스’라고 불려요. 전통농업을 유지하며 청양고추, 구기자 등의 생산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고, 다양한 볼거리와 관광지가 있어 관광산업도 활성화된 지역입니다.”

청양군 관광진흥과 이민희 주무관은 청양을 간략히 소개한 뒤 올해가 ‘관광도시 조성의 해’라고 밝혔다.

실제 청양군은 체류형 관광을 통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칠갑지구, 천장지구 등 관광 개별사업을 추진해 왔다. 올해 7월 개관을 앞두고 청양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칠갑타워가 대표적이다. 대치면 칠갑호 인근에 있는 6층 규모의 관람형 체험시설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디어 영상관이 들어선다. 타워와 연결된 스카이워크는 하늘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호수 속 수상 엘리베이터도 눈길을 끈다. 올해부터 청양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게 확실하다.

천장호 출렁다리, 장곡사 등 기존 지역 관광자원과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인프라 확충 등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정산면 천장리 역사기념공원과 천장호 출렁다리를 잇는 도로 개설, 천주교 성지인 다락골에 공원과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도 이뤄지고 있다.

칠갑산 장곡사
칠갑산 장곡사

관광도시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의지는 새롭게 구축한 관광브랜드 ‘스파클링 청양’에 압축돼 있다. 청양군을 상징하는 빨간 맛과 고추를 로고에 담아 관광도시 이미지를 구현한 것. 충남 최초의 관광투어패스인 청양투어패스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부터 충남도가 15개 시군을 통합한 충남패스를 운영하기 시작했을 정도로 도내 대표적인 관광산업 성공 사례로 꼽힌다. 청양군은 스탬프 투어, 한달살이 관광 등도 적극 추진 중이다.

청양을 대표하는 축제로는 청양의 대표 농특산물인 고추와 구기자를 중심으로 2000년부터 시작된 ‘청양 고추·구기자 문화 축제’, 칠갑산 장승공원에서 열리는 장승문화축제가 있다. 특히 350여 개의 장승들로 이뤄져 있는 장승공원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을 선사한다.

칠갑산 장승공원
칠갑산 장승공원

청양군의 관광정책의 주체는 지역 주민이다. 주민 주도형 관광 모델인 관광두레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는 주민 공동체가 법인 등의 형태로 관광사업체를 설립해 운영하는 방식이이다. 주민들이 직접 관광상품과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한다.

“초고령 사회에 따른 시니어 관광, 나 홀로 여행,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를 위한 취미 여행과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웰니스 여행, 이런 시류에 맞춰 관광객의 체류시간 증대를 위한 숙박시설 등 체류형 인프라 확충, 지역 정체성을 살린 관광콘텐츠 개발, 민간 주도의 관광 활성화 정책 등을 꾸준히 추진하면 청양이 경쟁력 있는 관광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역다움’을 기반으로 내실 있는 관광정책을 수행해 관광객 500만 시대를 달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민희 주무관의 ‘관광도시 청양’을 향한 야심 찬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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