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특별 기획] (6) 예산 여행
충남 예산(禮山)은 이름 그대로 ‘예도의 고장’이다. 고려 태조 때 얻은 이 이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예산은 ‘구미(口味)의 고장’으로 불릴 만큼 미식이 발달한 지역이기도 하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한 번 방문하면 다시 찾고 싶을 정도로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예부터 사과, 한우, 국밥 등이 유명하며, 최근에는 ‘외식의 신’ 백종원과 협업한 예산상설시장과 주변 근교가 극한(extreme) 스포츠의 메카로 부상하며 전국에서 많은 여행객이 찾는 곳이 됐다.
가족과 함께하는 생태 여행지 ‘예산황새공원’
예산황새공원은 멸종위기종인 황새(천연기념물 제199호)를 복원하고 보호하기 위해 조성된 국내 유일의 황새 서식지이자 생태 체험 공간이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황새 방사 프로젝트가 진행돼 현재 수십 마리의 황새가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13만 5669㎡의 부지에 황새문화관, 오픈장, 생태습지, 사육장을 갖추고 있다. 예산에는 1970년 이전까지 황새가 서식했다고 한다. 삽교천, 무한천을 끼고 넓은 농경지와 습지가 발달해 최적의 황새 서식지였던 것.
방문객들은 황새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먹이 주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철마다 다양한 자연 생태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이들에게 환경 교육을 제공하는 장소로 인기가 많다.
로컬푸드로 입이 즐거운 ‘예산상설시장’
예산을 언급하면 빠질 수 없는 게 미식 문화다. 어디로 갈까? 예산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예산상설시장으로 가면 된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예산상설시장에서 지역 특산물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역 주민들의 생활 중심지 역할을 해왔고, 최근에는 백종원 대표와 협력해 추진한 시장 활성화 사업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예산에서 생산된 사과, 한우, 감, 고구마, 황토 돼지 등 지역의 신선한 농축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최근 시장 리모델링을 완료해 깔끔한 내부에서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대표 특산품인 사과는 시장뿐만 아니라 도시 곳곳의 식당과 카페에서 다채로운 메뉴로 즐길 수 있다. 사과를 주제로 매년 10~11월 중 열리는 예산황토사과축제는 사과를 직접 수확하고 시식하는 경험을 할 수 있으며, 여러 품종의 사과를 맛볼 수 있다.
예산 8경 중 하나인 예산황토사과는 오랜 재배 기술과 청정 황토밭, 깨끗한 예당호의 물, 알맞은 밤낮의 일교차 등 천혜의 자연조건에서 생산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해, 전국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중부권 최대 주산지인 예산의 사과 재배 역사는 1923년까지 거슬러 가야 한다.
수려한 풍광과 액티브한 레저 ‘예당호’
예당호는 예산을 대표하는 전통적인 관광지다. 국내 최대 규모의 담수호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면적 약 1100㏊, 저수량 약 4400만 톤에 이른다. 사계절 다른 풍경을 자랑하며, 특히 황홀한 노을은 눈에 담아가지 않을 수 없는 매력을 뽐낸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국내 최장 길이(402m)로 아름다운 호수 경관과 함께 아찔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낮에는 푸른 하늘과 맑은 물이 어우러진 풍경, 밤에는 화려한 LED 조명 아래 환상적인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어 여행자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예당호 음악분수가 조성돼 있어 저녁이 되면 다채로운 조명과 함께 분수 쇼가 펼쳐진다.
예당호 조각공원에서 예술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산책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자전거 하이킹과 수상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글램핑 시설이 확대돼 안락한 숙소에서 예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2025년 특별한 순간을 예산에서 짜릿하고 특별하게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