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라이브 통해 "국민 여러분, 국회로 와 달라..실제 상황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을 배반했다. 이 순간부터 대통령이 아니"라고 선언했다. 이 대표 유튜브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을 배반했다. 이 순간부터 대통령이 아니"라고 선언했다. 이 대표 유튜브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3일 오후 10시 50분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을 배반했다. 이순간부터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아무런 이유 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사법제도도 다 중단되고 군인이 심판하는 비상계엄이 시작됐다. 이제 곧 탱크와 장갑차 총칼을 든 군인이 이 나라를 지배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경제가 회복될 수 없도록 무너질 것이다. 국제 신인도가 떨어질 것이다. 대한민국에 투자한 외국인들이 철수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제가 망가지고 안 그래도 나빠진 민생이 추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또 “검찰 지배 국가에서 군인 지배 국가로 전환할 모양”이라며 “국민 여러분 여의도 국회로 와 주십시오. 저도 국회로 갑니다”라고 호소했다. 

“집 안으로 무장 군인이 쳐들어오지 않을까 급하게 차리고 집을 나섰다”며 “국민 여러분. 저도 아직 현실감이 없다. 상상이 되나. 이건 실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국민을 배반했다.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지금 이순간부터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며 “장병이 들고 있는 총, 칼, 여러분의 권력은 모두 국민에게서 온 것이다. 복종해야 할 건 윤 대통령 명령이 아닌 국민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께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의 잇단 정부 관료 탄핵 소추와 주요 예산 삭감으로 국가 본질 기능과 행정부 마비상태로 몰아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비상계엄 선포 후 원내대표실 명의로 “의원은 지금 즉시 국회 본청으로 모여달라”고 공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에게 비상 의원총회를 소집했다. 

한편, 비상계엄은 1981년 1월 이후 43년 만에 처음이다. 헌법 제77조 5항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할 때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과반 의석인 민주당 단독으로도 계엄 해제가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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