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영선 경선 승리, 본선 후보 확정
국힘 류제화, 새로운미래 김종민 경쟁 구도
‘노무현의 도시’ 바라보는 세 후보 간 시각차

세종시 갑 지역구 총선 본선 후보들.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영선, 국민의힘 류제화, 새로운미래 김종민 예비후보. 자료사진.
세종시 갑 지역구 총선 본선 후보들. 사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영선, 국민의힘 류제화, 새로운미래 김종민 예비후보. 자료사진.

[특별취재반 한지혜 기자] 세종시 갑 지역구 총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이로서 세종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이영선 변호사, 국민의힘 류제화 변호사,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간 3파전 구도가 완성됐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1일 노종용·박범종·이강진·이영선 4인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이영선 예비후보를 본선 후보로 확정했다. 이 예비후보는 세종시 금남면 출생으로 중앙당 부대변인과 제22대 대통령선거 이재명 후보 법률지원단 선임팀장 등을 역임했다.  

국민의힘은 일찍이 류제화 변호사를 단수 공천했다. 류 예비후보는 국힘 세종시당 갑지역 당협위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1호 공약으로 ‘신행정수도법 시즌2 발의’를 약속하고, 본격적인 민심 잡기에 나섰다.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재선. 충남 논산·계룡·금산)는 앞서 지난 8일 국회 소통관에서 세종갑 출마를 선언했다. 오는 12일에는 세종을 찾아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연다. 민주당 탈당 후 새로운 정치 텃밭으로 세종을 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노무현의 도시 세종’ 바라보는 세 후보 간 시각차

세종시 출범 직후 치러진 19~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2004년 노무현 전 정부가 행정수도를 공약하면서 세종시 탄생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에 시장직을 내어주면서 ‘민주당 텃밭’이라는 인식에 균열이 생겼다. 

젊은층이 상당수인 갑 지역에서 이같은 승리 공식이 되풀이될 지 주목된다. 이를 바라보는 세 후보의 시각차도 뚜렷하다. 

민주당 이영선 예비후보는 지난 출마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구상한 진정한 행정수도 건설을 위해 헌법 개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위원회 상임감사를 역임한 이력이 있다. 

새로운미래 김 대표도 세종갑 출마를 선언하면서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을 실현하겠다”며 “노무현의 꿈, 행정수도 완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과 대변인을 지내는 등 노무현 정신을 계승한 인사라고 자평하고 있다.

반면, 국힘 류제화 예비후보는 이같은 발언을 두고 “세종시를 노무현의 도시라 부르며 노무현이라는 굴레 안에 가두려고 했던 민주당의 오만함과 나태함을 끊어내겠다”며 “노무현이라는 한 개인의 꿈에서 벗어나 40만 세종시민의 꿈,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생산적인 논의를 기대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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