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자 인터뷰] 국민의힘 세종갑 예비후보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한지혜 기자.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한지혜 기자.

[특별취재반 한지혜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이 가진 정치적 편견을 깨보겠다는 정치 신예.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중도 확장성을 무기로 젊은 도시 세종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류 예비후보는 15일 <디트뉴스>와 인터뷰에서 “세종에 사는 보통시민, 두 아이의 아빠이자 여당 소속 정치인으로서 선거에 나왔다”며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시민 눈높이에 맞는 방식으로, 힘차게 일하겠다”고 말했다.

변호사인 류 예비후보는 지난 2022년 만 38세 나이로 국민의힘 최연소 시당위원장에 당선됐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을 역임하며 국정과제인 '행정수도 세종 완성' 밑그림을 그렸고, 이번 총선에선 세종갑 단수 공천을 받았다. 당은 최근 그를 중앙당 선대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중앙당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는 이유는 그가 가진 잠재력 때문. 정치계에선 보수 진영을 향한 편견을 깨는 동시에 중도 표심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확장성이 있는 후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류 예비후보는 “당의 핵심적인 가치에는 동의하지만, 이념적으로 봤을 땐 중도에 가까운 젊은 후보라는 점에서 스펙트럼이 넓다고 평가해주시는 것 같다”며 “당이 낼 수 있는 가장 이색적인 후보, 당이 가진 이미지에 대한 편견을 깰 수 있는 후보라는 평가에 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선거철에 매번 소외돼온 교육 현안을 공약 전면에 내세운 점도 이색적이다. 그는 시당위원장직을 수행하며 ‘학군이 좋아야 세종이 산다’는 슬로건을 썼고, 이번 총선에선 두 번째 공약으로 ‘세종형 공립학교 설립’을 약속했다. 

류 예비후보는 “기업은 이전 인센티브 보다 석박사급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한 대학 소재 여부, 인재 확보 문제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직원 이주를 위해서도 유·초·중·고등학교 교육 여건 문제를 최우선으로 꼽는다. 결국 교육이 좋아지지 않으면 기업도 오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행정수도법 시즌2’ 발의 공약, 도시 정체성 재고 제안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장군면 영평사를 찾아 기왓장에 세종시 발전 소망을 적고 있다. 류 예비후보 페이스북.
류제화 국민의힘 세종갑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장군면 영평사를 찾아 기왓장에 세종시 발전 소망을 적고 있다. 류 예비후보 페이스북.

류 예비후보는 ‘행정수도 완성’ 해법으로 ‘신행정수도법 시즌2 발의’를 공약했다. 동시에 기성 정치권을 향해 “지금까지 정치인들은 제도적 차원의 행정수도 완성 문제에 대해 직무유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도 비판했다. “개헌, 원포인트 개헌 모두 현실가능성이 낮고, 변화한 국민 인식을 근거로 관습헌법을 바꾸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세종시가 ‘민주당 대통령, 노무현이 만든 도시’라는 프레임 속에 갇히면 안 된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 세종시를 한 정파가 독점하는 ‘작은 도시’로 만들어선 안 된다는 것. 

그는 “노 전 대통령을 좋아해 봉하마을도 여러 번 다녀왔지만, 노무현의 도시에서 노무현의 꿈을 이루겠다는 후보들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20004년 행정수도 이전 위헌 결정 이후 20년이 지났고, 그 사이 세종시는 40만 도시가 됐다. 이제 우리의 이야기를 할 때”라고 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재자연화 사업, 금강 세종보 논란에는 합리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김소월 시인의 ‘엄마야 누나야’ 시 구절을 언급하며 개발과 보존이라는 대립적인 관점에서 벗어날 것도 당부했다. 

류 예비후보는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빛’ 구절처럼 금강은 원래 유량이 많지 않고 유속도 느린 강”이라며 “세종보 가동에는 찬성하지만, 넘실대는 금강에 유람선을 띄우면 시민들이 과연 행복할까 의문이 든다. 생태성을 살리되 경제성도 찾는 중간 지점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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