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서관서 열린 '정책과 대화' 포럼 참석
충남 북부권·경기 남부권 '상생·연계' 강조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0일 “삼성그룹 디스플레이·반도체 산업 변화의 흐름은 충남의 기회”라고 전망했다.
이날 오후 충남도서관에서 민간 싱크탱크 선우재가 주관한 '정책과 대화' 포럼에서 열린 ‘김태흠의 현장정치와 한국정치의 미래’ 주제발표에서다.
그는 특히 충남도가 주력하고 있는 ‘디스플레이·반도체·수소경제’ 분야 사업이 글로벌 경제 대국에 밀릴 수 있다는 패널의 지적에 ‘상생’을 언급, 충남 북부권과 삼성그룹의 생산공장이 몰려있는 경기도 남부권연계를 강조했다.
포럼에는 김 지사를 비롯해 한림대 박준식 교수, 공주대 진종헌 교수, 고려대 정재관 교수, 한밭대 권기석 교수, 공주대 정수현 교수 등이 참석해 충남도정 정책 방향을 나눴다.
중국 무역 침체가 불러온 삼성의 ‘위기감’..“우리의 기회”
박준식 한림대 교수는 “디스플레이·반도체·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등 김 지사님이 주력하는 모든 사업은 충남의 성과가 아닌, 대한민국의 성공”이라며 “그런데 디스플레이의 경우 중국의 도전이 만만치 않고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이어 “베이밸리 메가시티 추진처럼 경기도와의 협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디스플레이나 반도체나 세계 경제 질서 흐름을 볼 때 충남이 선도하는 게 쉽지 않다는 말에 동의한다”면서도 “그러나 오히려 우리에게 기회다. 삼성이 중국에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새로운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도 화성, 평택 등에 치우진 삼성의 생산라인을 지리적으로 가까운 충남 북부권과 연계해 상생해야 한다”며 “해외에 아무리 생산라인을 늘려도 국내에도 놓을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충남이 삼성의 추가 생산라인을 차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전했다.
김 지사는 또 “앞으로 경제 지형적 측면에서 볼 때 수도권 인구를 분산시키는 과정에서 최고 적지는 충남 아산만 일대”라며 “인구 과밀 해소는 물론, 기업과 대학 연계가 (용이하다)”고 부연했다.
정부의 ‘탈중국화’..“지방정부 민간외교 강화해야”
정수현 공주대 교수는 “충남의 경제는 중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의 무역(수출)은 침체된 상태”라며 “탈중국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향후 충남의 방향은 어떻게 되나”고 질문했다.
김 지사는 “충남 수출 동향을 보면 감소 폭이 가장 큰곳이 중국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실 지방정부에서 해결할 수 있는 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다만 충남이 경제나 문화 등 다른 분야에서 여러 협력을 통해 할 일이 많다”며 “중국과 지방정부 간 교류협력, 자매결연 등을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올해 6월 중국 쓰촤성, 상해를 방문했던 사실도 언급하며 “민간 외교를 펼칠 수 있는 지방정부 역할을 강화하고, 과거보다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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