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전력·차량용 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 수준
김 지사, 30일 본사 방문.."중앙정부 함께 할 수도"

김태흠 충남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이 독일 인피니언사 관계자들과 만나 도내 '아시아 거점' 설치를 제안했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와 박경귀 아산시장이 독일 인피니언사 관계자들과 만나 도내 '아시아 거점' 설치를 제안했다. 충남도 제공.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충남도가 독일 인피니언사사와 신재생 에너지 협력 등을 논의하고 ‘아시아 거점’ 도내 설치를 제안했다.

김태흠 지사는 앞서 지난 29일 외자유치와 독일 해외통상사무소 설치를 위해 독일 출장길에 올랐다.

김 지사를 비롯한 유재룡 도 산업경제 실장, 박경귀 아산시장, 김명숙·박미옥 도의원은 현지시간 30일 독일 뮌헨 인피니언 본사를 방문해 양 기관·기업간 사업 추진 방향 구체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인피니언에서는 안드레아스 슈마허 전략 및 인수합병 총괄, 마이클 볼 공공정책 전무, 안젤리카 이베를 산업정책 상무 등 임원진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슈마허 총괄과 요하킴 비더 최우수 개발자가 직접 30여 분 동안 인피니언 생산 제품에 대한 설명을 진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도는 인피니언사에 ▲차량용 반도체 ▲천안·아산 반도체 후공정 고도화 사업 ▲전력용 반도체 ▲차량용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건립 ▲도내 3개 수소생산기지 건립 등 도가 중앙정부와 추진 중인 사업 등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인피니언이 전력용과 자동차용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인 점을 알고 왔는데, 생산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다시 한 번 업계 최고인 점을 느낄 수 있었다”며 환대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지난 6월 도와 인피니언이 체결한 업무협약을 거론하며 “앞으로 신재생 에너지와 전력,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더 많은 협력을 추진해 나아가자”라고 강조했다.

또 “충남은 대한민국 내 화력발전소 절반이 소재해 있다. 우리 도는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하고, 탈석탄 에너지 전환,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등을 추진 중으로, 이 과정 속에서 인피니언의 전력용 반도체 등은 쓰임새가 많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대학, 삼성‧현대와 같은 대기업 등 충남의 풍부한 인프라와 함께, 미중 관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적인 문제점을 꺼내들기도 했다.

“인피니언이 아시아 거점을 충남에 뒀으면 좋겠다. 필요하다면 대한민국 중앙정부도 함께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피니언은 독일 지멘스의 반도체 부서가 1999년 독립해 만든 기업으로, 전력 반도체와 차량용 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 세계 종업원 5만 6000명 중 연구 인력은 1만 2000명(21.4%)에 달하며, 연매출 142억 유로(약 22조 3000억 원) 가운데 17억 유로(약 12%·2조 5000억 원)를 연구개발비로 사용 중이다.

우리나라에는 6개 사업장이 있으며, 생산은 천안 공장이 맡고 있다.

도와 인피니언은 지난 6월 7일 도청에서 ▲신재생에너지 ▲반도체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인재 육성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상생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