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격렬비도'에 항만 설치..영해 관리, 선박 피항 역할
'독도' 처럼 군사 요충지 넘어 '관광명소' 기대

드론으로 촬영한 격렬비열도 자료사진. 
드론으로 촬영한 격렬비열도 자료사진. 

[내포=디트뉴스 김다소미 기자] 충남도가 최서단 ‘격렬비열도’에 항만 개발과 함께 관광자원화에 나설 전망이다. '서해의 독도'라고 불리는 격렬비열도는 중국 산둥반도와 근접해 군사, 외교적으로 분쟁이 잦은 곳이다. 

충남도는 항만 개발을 완료하면 분쟁 차단과 더불어 자국 선박을 위한 피난처로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민선8기 출범 이후 격렬비열도 일대 자국 어선과 어족 보호를 위한 국가 차원의 조치를 위해 '국가 관리 연안항' 지정을 이끌어낸 바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19일 늘푸른충남호를 타고  '격렬비열도'를 방문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는 서해와 국토를 지키기 위해 핵심 거점 항만 개발 후, 관광자원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가 19일 늘푸른충남호를 타고 '격렬비열도'를 방문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는 서해와 국토를 지키기 위해 핵심 거점 항만 개발 후, 관광자원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도 제공.

해양자원 풍부..중국 어선 불법 조업 성행
‘격렬비열도항’ 영해 관리 주요 역할 기대

김태흠 지사는 19일 ‘늘푸른충남호’를 타고 ‘격렬비열도’를 방문해 ‘다목적항 개발’ 상황을 점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격렬비열도는 외교·군사적 요충지이자 우리 영토를 결정하는 국가기준점이 설치된 곳”이라며 “도는 서해와 국토를 지키기 위해 핵심 거점 항만 개발 후, 관광자원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간인 입항이 가능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독도’처럼 국가 안보 요충지를 넘어, 서해 해양 관광지로서 기능을 부여하겠다는 구상이다. 

‘격렬비열도항’은 해수부 유인 등대와 기상청 서해종합기상관측기지가 있는 ‘북격렬비도’에 설치를 추진 중인데, 산둥반도와 268km, 공해와 거리는 22km에 불과하다. 

어족자원이 풍부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성행하는 곳으로, 지난 2014년에는 중국인들이 서격렬비도 매입을 시도하기도 했다. 

현재 북격렬비도에 추진중인 항만 개발이 끝나면 ‘영해 관리’와 ‘선박 피항’을 주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또 ▲영토 분쟁 원천 차단 ▲해경·어업지도선 출동 거리 단축 ▲중국 어선 불법 조업 신속 대응 ▲선박 안전 항행 유도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해양경찰 경비함정과 국가어업지도선 출동 시간의 경우, 태안 안흥항 출발에 비해 2시간 가량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