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세종시당 명의 논평...즉각 철회, 국가균형발전 가치 실현 촉구
이강진 전 부시장, 이날 고운동 너비뜰교차로서 1인 시위 돌입
[세종=디트뉴스 이희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김포시 편입과 메가 서울' 구축론에 비판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가균형발전 가치를 걷어차고, 서울 공화국을 부채질하는 처사란 판단에서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2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당대표 김기현)이 김포시를 비롯한 하남시, 광명시 등을 서울시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실정으로 서울 등 수도권 민심이 악화되자, 총선을 5개월 앞두고 뜬금 없이 설익은 편입론을 꺼내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민국 국토 면적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 인구가 이미 50% 점유율을 넘어선 비정상적 구조를 더욱 고착화하겠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과밀 가속화 불씨에 기름을 부으며 막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등 국가균형발전이란 시대 가치에 역행하는 처사란 비판론도 꺼냈다.
시당은 "국힘 성일종 의원은 되레 ‘세종시 카드’를 꺼낸 민주당이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한다"며 "세종시 탄생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과 동일선상에서 보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세종시는 수도권 초집중 해소와 국가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20년 가까이 공론화 과정을 거쳐 탄생한 도시"라고 반박했다.
이에 반해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은 어떠한 공론화 과정 없이 발표했고, 이는 오직 선거용이자 국힘의 몰지각한 발상이라 규정했다.
시당은 "대한민국에는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광주, 전주, 세종 등 다양한 지역이 있다. 이런 도시들이 왜 서울만을 위해 복무해야 하는가"라며 "각 지역마다 고유의 특색으로 자생할 수 있도록, 나아가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김포 메가시티 구상 철회를 촉구했다.
이강진 전 정무부시장도 이날 고운동 너비뜰 교차로에서 서울 확장을 반대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그는 '균형발전 찬성, 서울확장 반대'란 피켓을 들고 "국힘이 김포를 서울시로 편입시키겠다고 한다. 이것은 수도권 과밀화가 국가 발전에 엄청난 저해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을 외면하는 매국적 정략”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지난 20년 국가균형발전의 상징 도시로 추진된 세종시의 역사가 부정당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라며 "여전히 수도권 100대 기업 본사와 일자리, 지역내 총생산(GRDP)마저 독점하고 지배력마저 점점 강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전 부시장은 "애국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정치 집단은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균형발전 정책은 계속되어야 한다. 5년 정권이 대한민국 역사와 현재, 미래를 망치려 한다. 세종시민으로서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